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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家) 부자지간인 구자극씨와 구본현씨가 각자 대표로 있는 전자부품업체인 엑사이엔씨 주가가 또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엑사이엔씨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569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사흘연속 급등세를 이어갔다. 엑사이엔씨는 올해 초 두 구씨가 대표로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3000원대였던 주가가 2배가 넘게 오른 바 있다.

이번 급등은 엑사이엔씨가 신규사업으로 탄소나노튜브 분야에 진출한다는 소식 때문으로 보인다.

엑사이엔씨는 지난 16일 ‘임시주주총회 개최를 위한 이사회’를 열고 ‘탄소나노튜브 전문기업인 나노텍과의 흡수합병 및 정관변경 상정’을 결의하고 오는 9월17일 임시주총를 거쳐 탄소나노튜브 사업을 본격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엑사이엔씨와 나노텍의 합병비율은 1대 13.88이며 엑사이엔씨는 나노텍의 기존주주가 보유한 주식에 대해 합병신주 193만2881주를 발행하게 된다.

흡수합병 대상인 나노텍은 2001년 설립된 탄소나노튜브 전문기업으로 탄소나노튜브를 이용한 방열·발열 및 분산 분야의 특허기술과 오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엑사이엔씨는 이번 흡수합병을 통해 미래 신소재산업으로 각광받는 탄소나노튜브 분야에 진출, 다양한 응용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엑사이엔씨측은 “탄소나노튜브는 우수한 기술력이 요구되는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으로 이번 나노텍의 흡수합병을 통해 성공적인 시장진입과 선점을 기대한다”며 “현재 회사의 주력사업 분야에도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함으로써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