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토윈테크 주가가 연일 급등락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오토윈테크는 지난달 27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보이고 있다. 오토윈테크가 배용준 효과에 힘입어 급등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수익률 게임에 몰두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로지 이 종목을 사서 얼마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지에만 관심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거래 없이 호가로만 오른 주가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며 “투자자들도 이제는 수익률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
오토윈테크는 실제 8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동안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을 때가 3만3,359주였으며 심지어 하루 거래량이 54주에 그친 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주변에서 오토윈테크에 투자해 대박을 냈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다.
사정이 이런데도 개인들은 아직도 수익률 환상에 이끌려 ‘묻지마 투자’에 나서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증권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오토윈테크가 더 큰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투자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의 글이 적지 않게 보인다. 최근에는 개인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하루 평균 거래량도 25만6,418~50만6,554주로 크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토윈테크의 급등세가 꺾이며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는 지금은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이전에 얼마까지 올라간 주식인데 현재 고점 대비 이만큼 떨어졌으니 지금 투자에 나서도 어느 정도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져 투자에 나선다면 결국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비단 오토윈테크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연말부터 코스닥시장에서는 반포텍ㆍ플래닛82ㆍ뉴보텍 등 많은 급등주들이 등장했지만 결국 급락하면서 대부분의 개인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 아쉬운 점은 이와 같은 급등락 종목이 코스닥시장에 반복 출현함에도 불구, 개인들은 여전히 대박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에 내가 투자한 종목은 이전에 급등락하던 종목과는 다를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에서 벗어나 기업의 본질가치를 꼼꼼히 따져보는 투자 자세가 꼭 필요한 시점이다.
서동철 기자 <증권부> sdchao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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