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임이랑 기자] 얼마나 더 많은 광고를 봐야 '태왕사신기'가 시작하는 걸까?
MBC 수목드라마 '태왕사신기(극본 송지나 박경수, 연출 김종학 윤상호)'가 시청률 30%를 웃돌며 파상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태왕사신기' 앞뒤로 방송되는 광고들의 행렬 또한 그 양이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에 '붙는다'고 표현하는 프로그램 광고가 얼마나 들어오느냐에 따라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울고 웃지만, '태왕사신기'는 웬만한 특선영화 뺨치게 많은 광고를 집행하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서 자연스럽게 고개를 드는 질문. 대체 '태왕사신기'에는 광고가 얼마나 붙어있고, 이 광고수입은 얼마나 될까?
'태왕사신기'를 방송중인 MBC를 비롯해 모든 방송사의 광고영업은 방송광고판매를 대행하는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이하 코바코)가 담당하고 있으며, 광고 규정에 따라 프로그램 시간의 1/10 이상 광고를 방송할 수 없다.
'태왕사신기' 방송시간이 약 70분이고 광고 시간이 약 15초 인 것을 감안하면, '태왕사신기'에는 약 28개의 광고가 붙을 수 있다. 코바코의 설명에 따르면 '태왕사신기'에는 보통 28개의 광고가 꽉 채워져 붙는다고 한다. 광고가 들어갈 수 있는 시간이 없어 광고를 못 판다는 말이다.
코바코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태왕사신기'의 회당 광고료는 1천1백7십3만 원(27일 방송 기준)이다. 하지만 태왕사신기는 제작비가 워낙 많이 든 드라마인 까닭에 바이어인 광고주들에게 공개하는 특별가에는 20%의 할증이 붙어 있다. 따라서 회당 광고료는 20%(2백3십4만6천 원)가 추가된 1천4백7만6천 원 인 셈이다.
합산해 보면 회당 광고만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3억9천4백1십2만8천 원으로, 약 4억 원이 된다. 회 마다 광고료가 달라지고, 광고시간도 달라지겠지만 이대로 24부작에 광고가 붙는다면 광고수익 만으로 약 96억을 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쯤되면 이 돈으로 대체 어떻게 430억 이라는 큰 제작비를 매울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만 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태왕사신기'에게는 재방송 광고수익이 있으며, 해외 판권 등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각종 수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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