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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변동환율제 전격 도입..통화 텡게화 폭락 뉴시스|문예성 입력 15.08.20. 20:33 (수정 15.08.20. 20:33)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카자흐스탄이 20일(현지시간) 기습적으로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서 텡게화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자유변동환율제도의 도입 첫날인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 외환시장에서 텡게-달러 환율은 23% 폭등한 달러당 256.98텡게를 기록했다. 전날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발표한 기준환율 달러당 188.35텡게와 비교하면 텡게화 가치가 30% 이상 떨어진 셈이다. 이는 텡게 가치가 사상 최대폭 떨어진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중앙아시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카자흐스탄은 지난해부터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러시아 루블화가 급락하고 지난주 중국이 위안화를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카자흐스탄도 자국 통화 평가절하에 대한 압력이 커지던 상황이었다. 이에 카자흐스탄은 전격적인 변동환율제 채택을 선택했다. 카림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는 이날 "정부와 중앙은행은 기존의 환율변동폭 제한을 폐지하고 오늘부터 변동환율제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시모프 총리는 변동환율제 도입에 대해 세계 경제환경 급변 속에 안정적인 성장과 물가안정 등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당국이 사전 통보없이 변동환율제를 도입하면서 현지 외환시장이 극도의 혼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텡게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커지면서 현재 카자흐스탄 시중에서는 모든 달러 환전이 중지됐다. 한편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 충격으로 신흥시장의 '환율 전쟁'이 한층 격화했다. 대만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맞서 시중은행에 대한 단기금리를 인하했고 베트남은 환율 변동폭을 확대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