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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늘었다는 발표에 공급과잉 우려가 높아졌지만 아시아와 유럽의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3일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오후 4시45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5월물 LCOc1 은 0.24% 상승한 배럴당 53.6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CLc1 은 0.26% 오른 배럴당 50.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국제유가는 약세 흐름을 보였지만 유럽 시장이 개장한 후 흐름을 바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3월 제조업 경기가 확장됐음을 신호하는 지표가 발표되며 1분기 전 세계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였을 것이란 관측이 강화된 덕분이다.

국제에너지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비회원국이 내년 6월 이후로 감산 기간을 연장할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주 국제유가는 3주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하지만 지난 금요일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10개가 늘며 11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는 에너지 정보업체인 베이커휴즈의 발표에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CMC마켓츠의 애널리스트 릭 스푸너는 "우린 랠리의 끝에 가까워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오늘 가격 움직임은 향후 시장 방향성에 있어 매우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밤 유럽과 미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가 현재 0.13% 오르고 있어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에 대한 수요가 후퇴하는 경향이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



작성자: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