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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64% 가정시…"잔류 53%, 탈퇴 47%"
도박업체 "탈퇴 확률 20~30%" 베팅

(서울=뉴스1) 황윤정 기자 =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분명 글로벌 경제에 부정적인 뉴스임에는 틀림없지만 막상 투표함 뚜껑이 열리면 브리메인(Bremain,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 진영이 안정적인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단 하루 앞둔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투자자들이 간과하고 있는 요인’ 제하의 기고에서 여론조사 결과는 브렉시트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담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마켓워치는 ‘투표율’이 결과를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일에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투표율이 기대보다 낮을 수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지난 1975년 영국이 유럽경제공동체(EEC) 가입을 두고 진행한 국민투표의 투표율은 64%였다. 마켓워치는 브리메인 진영이 승리를 거두려면 이때와 유사한 투표율이 보장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영국 내에서 여론은 연령 계층에 따라 분열된 양상이다. 장년층은 브렉시트를, 청년층은 브리메인을 지지하는 상황이다.

마켓워치는 투표율이 64%라고 가정할 경우 브리메인 지지율이 53%, 브렉시트 지지율이 47%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투표율이 60%에 턱걸이를 할 경우 브렉시트 찬성 비율이 51%로 높아져 반대 지지율 49%를 앞설 것으로 분석했다. 투표율이 낮을수록 중장년층이 투표 참여 비중이 높고, 투표율이 올라가면 청년층의 투표 참여가 높았음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투표 당시 투표율은 85%를 기록했다. 같은 해 유럽연합 의회선거 투표율이 35.6%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해 확연하게 높은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국민투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의회선거보다는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박업자들도 브리메인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영국 도박업체들은 평균적으로 브렉시트 가능성은 20~30% 정도로 낮게 보고 있다. 여기에는 브리메인 진영이 편안한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있다는 분석이다.

y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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