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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민간 석유회사들에게도 비축 의무를 부과하면서 중국 원유 수입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유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에너지국(NEA; 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이 민간 석유 회사에 석유 비축의무를 부과하는 내용의 행정규칙안을 발표했다.

행정규칙안에 따르면, 민간 석유회사들에게 비축의무가 부과되고 중국 국무원(State Council)이 승인하는 경우에만 비축유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행정규칙안은 전략비축유(SPR)를 정부 비축유와 민간 비축유로 구성된다.

석유 소비량을 기준으로 각 회사들의 비축 의무량이 결정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의무량과 시행일은 행정규칙안에 명시되지 않았다.

비축 의무는 원유와 휘발유, 경유, 항공유 등 석유제품에 대해 부과될 예정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민간비축제도가 시행될 경우 중국의 원유 수입량 증가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싱가포르 소재 트레이딩사인 스트롱 페트롤리움의 관계자는"비축의무 부과시 석유 수입량이 증가하고 수출량이 감소하면서 국제 유가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2015년 중반에 약 1억9000 배럴의 전략비축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로이터 통신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이 저유가를 활용해 올해 7000만~9000만 배럴의 원유를 전략비축유로 수입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