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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칩스 A054450   코스닥  (액면가 : 500)      * 07월 31일 16시 15분 데이터    현재가 17,800  시가 18,400  52주 최고   전일비 ▼ 300  고가 18,400  52주 최저   거래량 28,878  저가 17,650  총주식수 8,096,000

[머니투데이 정형석 기자]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지만 최근 10일 이상 꾸준하게 사들인 종목이 있어 관심이다. 외국인은 단기 실적보다는 높은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텔레칩스와 SSCP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들어 지난 28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1214억1440만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텔레칩스는 지난 4일 이후 18일 연속, SSCP는 지난 11일 이후 13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텔레칩스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기존 24.89%에서 28.15%까지 3.26%포인트 늘었다. 이는 텔레칩스가 상장한 이후 최대치다. 이 같은 텔레칩스에 대한 외인 매수세는 향후 안정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MP3 플레이어에 들어가는 디지털 미디어 프로세서(DMP)를 제조하는 텔레칩스는 모바일 기기와 차량 및 홈 오디오용 DMP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한 제품 다양화를 통해 습득한 기술력으로 향후 IT제품 컨버전스(융합)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텔레칩스 관계자는 "텔레칩스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제품이 컨버전스화돼도 그에 맞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SSCP의 보유지분을 27.61%로 2.29%포인트 늘렸으며 이에 힘입어 주가도 15% 올랐다.

SSCP는 가전제품, 자동차, 휴대폰 등에 적용되는 고부가가치 코팅재료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소재업체다. SSCP의 제품은 고급 휴대폰 마무리코팅 소재에서부터 자동차의 내장소재, 프리즘 쉬트에 들어가는 코팅재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매우 넓다. 이들 제품은 주로 제품 마무리 단계에 적용돼 제품 미관을 좋게 하고 기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SSCP는 점차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 증가로 적용하는 분야가 확대됨에 따라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SSCP 관계자는 "SSCP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적용되는 제품 분야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점차 적용되는 부분이 확대되고 있다"며 "외국인들은 SSCP의 장기 성장 가능성을 좋게 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텔레칩스와 SSCP는 여러 가지 제품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IT관련주로 외국인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개인투자자들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

정형석기자 c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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