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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자동제어시스템 생산업체인 비츠로시스가 사옥매각으로 200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얻게 될 예정이다. 비츠로시스의 시가총액은 190억원 규모다.

코스닥상장사인 비츠로시스는 성수동 사옥이 서울시 뚝섬 및 한강재개발로 시가만 25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조만간 사옥을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비츠로시스는 대지만 920평인 이 사옥을 지난 1999년 14억원에 경매서 낙찰, 500평을 확보했으며 나머지 420평은 2004년에 35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지 시가차익만 200억원에 달한다. 6층짜리 사옥은 50억 규모로 평가된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비츠로시스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사옥매각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275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3월 이후 최고가다.

비츠로시스 관계자는 "매각금액으로 신규사업 M&A(인수합병)에 나설 계획"이라며 "아직 M&A 계획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에 나온 동종 IT(정보기술)업종 매물들을 주의깊게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비츠로시스는 성남 등 서울 외곽지역으로 사옥을 조만간 이전할 계획이다.

비츠로시스는 1989년 설립한 관공서 납품 전문 업체로 주요도시에 신호 및 도로체계를 제어하는 상황실과 주변기계들을 패키지로 생산하는 지능형 교통시스템, 전력감시시스템, 수처리 시스템, 전력 IT 분야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비츠로시스의 자본금 41억원으로 상장주식수는 834만주이다. 비츠로시스는 2006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50억원, 영업이익 60억원으로 예상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 주가수준이 SI(시스템통합)업체 평균에 비해 현저히 저평가가 된 상태인데다 사옥매각 영향으로 현금보유력이 풍부해진 것은 투자에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일 해상통신기술 전문업체인 사라콤도 대전시 유성구 구암동의 토지 및 건물을 17억6700만원에 팔았다고 밝혀 6년만에 140%에 달하는 수익을 챙긴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수년새 부동산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강북 재개발 등으로 급상승한 곳이 많다"며 "개발호재 지역이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었던 곳이니만큼 싼가격에 구입한 회사들이 대부분이고 이에 따라 시세차익을 비교적 크게 얻는 곳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선옥기자 oo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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