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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ㆍ우주 관련주들이 나로호 발사 확정소식에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3일 비츠로시스, 비츠로테크, 쎄트렉아이, 한양이엔지 등 우주 항공 관련주들은 나로호 발사가 확정됐다는 소식에 전일에 비해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그동안의 약세를 벗어던지는 모습이었다.

이번에 확정된 나로호 발사는 이달 11일로, 지난 1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공동 개발국인 러시아 기술진과의 발사일정 협의를 거쳐서 일정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또 기상상황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18일을 발사 예비일로 정했다.

하지만 이날 확정에 따라 주가가 오르긴 했지만 투자 모멘텀은 아니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그동안 항공ㆍ우주 관련주들의 주가가 나로호 발사 소식에 따라 일희일비한 적이 많았던 만큼 부화뇌동하다가는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의 주가 수준은 우주항공 테마가 힘을 발했던 지난 5월 말~6월 초 수준에도 못미친다. 한양이엔지의 경우 종가 기준으로 1만2900원까지 상승했었지만 이날 상한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만원대에도 못미친다. 뜨거운 관심만큼이나 그 열기가 쉽게 식어버렸던 셈이다.

한 증시 관계자는 "우주ㆍ항공 관련주들은 전형적인 코스닥 테마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하루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고 해서 기업 펀더멘털이 달라지는 것은 아닌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