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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개성공단·송전…대북 수혜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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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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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533 2007/08/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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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2000년 DJ방북으로 공동협력 모색... "이벤트 외 실적 따져야"]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대북관련주들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남북 정상회담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남북 화해무드에 따른 수혜주 찾기에 골몰한 상태다. 그렇다면 '대북 수혜주'는 어떤 역사를 거쳤을까.

초기 대북 관련주는 원조 수준인만큼 비료나 농약 원조등 관련 기업으로 농협 인수량의 67%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의 비료생산 판매업체인 남해화학, 1999년부터 대북지원사업에 참여한 동부한농, 농약 비료제조업체인 조비 성보화학 경농 등이었다.

인도적인 원조 수준에서 머물던 남북관계는 지난 2000년6월15일 김대중 대통령의 방북 및 6.15 남북 공동선언 발표로 경제협력으로 공동협력의 길을 모색해 나간다.

같은해 8월부터 추진된 개성공단 사업은 2003년 1월10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으로 위기를 맞다가 2003년 6월 착공에 들어가고 드디어 2004년 12월 첫제품을 생산으로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기업은 신원 로만손 좋은사람들 등이며 동양메이저 삼천리자전거는 나진 선봉지역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에이스침대는 황해도 사리원에서 침대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일경은 금강산 샘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금강산에 골프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에머슨퍼시픽과 개성공단내 건설중장비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혜인도 남북경협 수혜주로 꼽힌다.

개성공단 본단지에 2000평 규모의 사무용 책상 공장을 건설, 공단 입주업체 공급할 예정인 코아스웰과 지난해 북한과 풍력발전 공급계약을 체결한 케이알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대북 수혜주는 2005년 북한의 핵무기 보유 선언으로 경직된 남북관계를 진정시키기 위해 제시된 대북송전 산업으로 그 범위를 확장시켰다. 같은해 7월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00만KW를 대북에 직접 송전할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대북송전 관련주로는 한국전력을 비롯, 제룡산업, 비츠로테크, 선도전기, 비츠로시스, 보성파워텍, 이화전기, 광명전기, 대원전선, 금화피에스시 등이 꼽힌다.

이후 2006년7월 북한의 대포동 2호 등 미사일 발사, 10월의 핵실험 실시 등으로 남북관계 경직으로 대북 수혜주는 한때 자취를 감추는 듯 했다.

하지만 2007년 2월 6자회담 타결, 북미관계 정상화 실무 회담 개최, 오는 28~30일 평양에서의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으로 8일 남북 관련주들은 물만났다는 듯이 상승중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북한에 진출한 기업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 투자에 나설 것을 권했다. 단순히 경협 수혜주로 '묻지마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북한 진출로 실적에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들을 선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북 관련주의 움직임도 직접적인 영향력이 기대되지만 실적개선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한 만큼 막연한 기대감에 기댄 '예민한' 투자보다는 '신중한'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정경수 우리CS자산운용 전무는 "정상회담 개최 소식이 크게 기대할만한 뉴스는 아니다"라며 "지정학적 리스크는 나아지겠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선옥기자 oops@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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