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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의료기기株로 바톤터치 하나게시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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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의 주도주가 바뀌고 있다. 모바일게임 엔터테인먼트 모바일결제 바이오 등 그동안 코스닥시장을 이끌어 온 업종들이 큰 폭의 조정을 받는 사이 의료기기 홈쇼핑주 등이 상대적으로 힘을 내고 있다.
○기존 주도 업종, 수급·실적 신뢰도 악화
시장의 매수세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로 향하면서 코스닥의 상승세가 약화되고 있다. 7일 코스피지수는 0.40% 오른 1957.45로 마감했다. 10월 이후 두 달 만에 1950선을 회복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이날 489.22로 0.25% 올랐지만 10월12일 고점(537.37)을 찍은 후 줄곧 아래를 향하고 있다.
모바일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기존 주도 업종의 상승세가 꺾인 영향이 컸다. 에스엠은 최근 한 달 동안 43.6% 하락했다. 모바일게임주인 라이브플렉스(-30.0%)와 컴투스(-26.2%), 모바일결제주인 KG모빌리언스(-21.6%)와 한국사이버결제(-19.3%)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메디포스트(-22.3%) 메디프론(-22.0%) 코오롱생명과학(-18.7%) 등 바이오주도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이 반등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희성 한화증권 스몰캡팀장은 “중국 등 해외 거시경제 지표가 좋아지면서 갭 메우기 식으로 화학 철강 등 낙폭 과대 경기민감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도주들의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떨어진 것도 이들 종목이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이유다. 에스엠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기관의 투매가 있었다. 모바일게임주는 비슷한 게임이 수십개씩 쏟아지면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모바일결제주는 온라인 결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에 타격을 받았다.
○IT부품·의료기기 등 전망 밝아
기존 주도 업종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모바일과 관련된 정보기술(IT)부품, 고령화와 세계시장 진출이 기대되는 제약 및 의료기기, 저성장·저소비의 수혜가 예상되는 홈쇼핑주 등이다.
스마트폰용 배터리팩을 제조하는 이랜텍이 최근 한 달간 91.1% 오른 것을 비롯해 신양(76.1%) 실리콘화일(45.9%) 플렉스컴(30.7%) 디스플레이텍(27.1%) 비에이치(30.8%) 등 모바일 부품주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손세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특히 IT부품은 코스닥의 다른 업종보다 실적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과 관련해 모바일게임과 모바일결제 등도 추세적인 방향은 올라가는 쪽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의료기기는 뷰웍스(25.9%) 인터로조(12.2%), 중소형 제약사로는 경동제약(16.2%) 동국제약(11.9%) 등의 상승폭이 컸다. 엑스레이 진단기기를 생한하는 뷰웍스는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인터로조는 콘택트렌즈 매출처를 일본과 중국으로 확대하면서 내년부터 실적이 본격 늘어날 전망이다.
이준혁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제약이나 의료기기 쪽은 세계적으로 인구 고령화와 의료비 지출 증가로 인한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투자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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