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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07  15:36:37  이데일리

- 감사의견 범위제한 `한정`→회계기준 위배 `한정`
- 재감사서 2004년 분식회계 드러나..상장유지 가능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으로 인해 상장폐지결정을 받았던 씨오텍(차트, 입체분석, 관련기사)이 재감사를 통해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씨오텍은 7일 외부감사인의 재감사 결과 감사의견이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에서 `기업회계기준 위배로 인한 한정`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씨오텍은 감사범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 때문에 이미 퇴출이 결정돼 있던 상황. 감사의견이 상장폐지에 해당하지 않는 쪽으로 바뀜에 따라 상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증권선물거래소 관계자는 "씨오텍은 재감사를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며 "앞으로 3일간의 주지 기간을 둔 뒤 오는 13일부터 매매를 재개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씨오텍 외부감사인은 재감사를 실시하면서 재무제표의 주요 내용도 뜯어 고쳤다. 자산총액은 당초 266억8400만원에서 189억6800만원으로 줄었는 데 자본총액이 종전 179억3100만원에서 97억7200만원으로 대폭 축소된 게 주 요인이다.

손익 항목도 수정됐다. 매출은 60억3100만원에서 58억5600만원, 순손실은 84억6800만원에서 125억7400만원으로 변경됐다.

외부감사인은 또 재감사과정에서 삼정회계법인이 외부감사인이던 지난 2004년 씨오텍이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을 적발하고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했다.

씨오텍은 당초 지난 2004년 회기 자산을 97억5100만원으로 계상했지만 이번 감사에서 57억5400만원으로 축소됐다. 자본총계가 47억9000만원에서 7억9300만원으로 쪼그라 들었기 때문이다 . 제대로 했다면 씨오텍은 지난 2004년말 74.3%의 자본 잠식상태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작성시 31억4800만원으로 계상된 순손실도 71억600만원으로 증가했다.

외부 감사인은 "씨오텍은 전기(지난 2004 회계년도) 재무제표의 단기대여금을 투자자산과 현금및현금등가물로 분류하고 기타의 대손상각비를 과소 계상했으며 주식매입선택권을 과대계상했다"며 이를 감안해 전기 재무제표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