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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바닥찍었나…`靑신호' 곳곳서 감지>게시글 내용
<증시 바닥찍었나…`靑신호' 곳곳서 감지>
스마트머니 등장, 시총대비 예탁금도 최저(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국내 증시가 이제 바닥권임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감지돼 주목된다.
일단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팽배했을 때 중장기적 안목으로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저 수준에 접근하는 등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권임을 알리는 청신호들이 여러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반등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 `이제 바닥권' 징후들 =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6일 1,500선이 무너진 후 이튿날인 2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인 1,493.92로 내려 앉았다.
지수는 28일에도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50포인트 떨어진 1,487.42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바닥권'임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우선 유력한 저점 시그널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등장한 점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사모펀드가 최근 적극적인 저가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8월 들어 꾸준한 매도세를 보이다 25일 319억원, 26일 1천489억원, 27일 1천238억원 등 코스피지수 1,500선 붕괴를 전후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바닥권 징표로 인식되는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의 비율도 연중 최저수준에 근접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7월2일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을 100으로 잡았을 때 관련 지수는 그동안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최근 연중 최저 수준인 65%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 연중 최저 수준에 이른 만큼 향후 고객예탁금 증가가 기대되고 이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변화도 증시가 바닥권임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22일부터 4일 연속 순매도 행태를 보였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은 주가하락 국면에서는 순매수를, 상승국면에서는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를 위해 순매도를 하는 것이 대체적인 양상"이라며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가 바닥권임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 반등 기대감 `솔솔' = 증시가 바닥권임을 나타내는 징후들이 잇따라 포착됨에 따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성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나름대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그 자체가 바닥권 임을 알리는 신호일지 모른다.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알려진 악재보다는 반등 신호에 더 민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불안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이것이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금리, 환율 변수가 지금 같은 추세로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 추세는 쏠림현상에 따른 것으로, 9월 중순 이후에는 금리 및 환율변수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안정은 주가 하락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신뢰 확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국내증시가 9월에는 8월보다 한결 나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한계는 있어도 코스피지수가 일정 수준 레벨업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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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일단 투자자들의 공포심리가 팽배했을 때 중장기적 안목으로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는 이른바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이 연중 최저 수준에 접근하는 등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권임을 알리는 청신호들이 여러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반등에 대한 기대가 점차 커지는 분위기다.
◇ `이제 바닥권' 징후들 = 코스피지수는 이달 들어 지난 26일 1,500선이 무너진 후 이튿날인 27일에는 종가 기준으로 연중 최저치인 1,493.92로 내려 앉았다.
지수는 28일에도 오전 11시10분 현재 전날보다 6.50포인트 떨어진 1,487.42를 기록하며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500선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제 바닥권'임을 시사하는 징후들이 최근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우선 유력한 저점 시그널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 머니'(smart money)가 등장한 점이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서 사모펀드가 최근 적극적인 저가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8월 들어 꾸준한 매도세를 보이다 25일 319억원, 26일 1천489억원, 27일 1천238억원 등 코스피지수 1,500선 붕괴를 전후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바닥권 징표로 인식되는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의 비율도 연중 최저수준에 근접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작년 7월2일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을 100으로 잡았을 때 관련 지수는 그동안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최근 연중 최저 수준인 65%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 연중 최저 수준에 이른 만큼 향후 고객예탁금 증가가 기대되고 이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매매패턴 변화도 증시가 바닥권임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22일부터 4일 연속 순매도 행태를 보였다.
이와 관련,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들은 주가하락 국면에서는 순매수를, 상승국면에서는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를 위해 순매도를 하는 것이 대체적인 양상"이라며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가 바닥권임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 반등 기대감 `솔솔' = 증시가 바닥권임을 나타내는 징후들이 잇따라 포착됨에 따라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성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나름대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그 자체가 바닥권 임을 알리는 신호일지 모른다.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알려진 악재보다는 반등 신호에 더 민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불안도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이것이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금리, 환율 변수가 지금 같은 추세로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 추세는 쏠림현상에 따른 것으로, 9월 중순 이후에는 금리 및 환율변수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 안정은 주가 하락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신뢰 확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반등을 기대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국내증시가 9월에는 8월보다 한결 나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약세장에서 나타나는 기술적인 반등이라는 한계는 있어도 코스피지수가 일정 수준 레벨업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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