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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가축사료 때문에… 국제 곡물값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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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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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84 2011/09/01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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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두 368%, 옥수수 79% 상승

중국이 돼지·소 등 가축 사료용으로 옥수수·콩·밀 등 곡물 수입을 확대하자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다.

31일 시카고상품거래소의 9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9.2% 상승한 톤(t)당 267달러, 대두 선물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368% 상승한 t당 502달러다.

곡물의 선물가격 급등은 중국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유제품과 육류 소비가 늘어나 옥수수 등 사료 수요가 급증, 미국산 곡물을 대거 수입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밀과 쌀 생산국이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옥수수 생산국이다. 하지만 자국 생산량만으로는 부족해 지난해부터 옥수수 수입 체제로 전환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성명환 연구위원은 "소 한 마리를 1㎏ 더 살찌게 만들려면 옥수수 7~8㎏이 필요하다"며 "중국인이 소고기 1㎏씩을 더 먹으면 옥수수 1000만t이 더 필요하다는 계산"이라고 밝혔다. 성 연구위원은 미국현지 기상 조건의 악화로 미국 곡물 생산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자급자족에서 수입체제로 전환되면서 수급이 맞지 않아 국제 곡물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7월 미국산 옥수수 54만t을 수입한 데 이어, 8월 초 5만t을 추가로 수입했다. 미 농무부는 당초 올해 전체 중국의 미국산 옥수수 수입량을 50만t 정도로 예상했지만 한 달 만에 일년치보다 많은 양의 옥수수를 사들인 것이다.

중국의 이러한 '폭식'은 국내 식품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은 급등하고 있지만 원재료값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경영 압박을 받고 있다. 국내 최대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어든 1968억원에 그쳤다.

CJ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은 해외 바이오 사업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 실적을 냈다"며 "설탕 부문 실적만 떼놓고 보면 올 상반기에만 300억원 정도 적자"라고 밝혔다.

설탕, 밀가루의 원료가 되는 원당과 원맥은 모두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올랐다. CJ 관계자는 "국내 식품 업계가 모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 전 세계 곡물 업계가 중국 시장의 소비 판도에 따라 휘청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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