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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쌀을 포함한 전체 양곡소비량이 계속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쌀의 경우 1인당 하루 평균 2공기 정도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04년 양곡소비량`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82.0kg으로 전년의 83.2kg보다 1.2k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대략 1년에 한가마니 정도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쌀소비량은 80년대 중반까지 1인당 연간 120kg후반대를 유지했지만 90년대 중반들어 핵가족화 및 인스턴트 식품의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100kg대로 떨어졌다. 이후 98년에는 처음으로 1인당 쌀 소비량이 두자리수로 떨어지며 99.2kg까지 낮아졌다.
 
1인당 연간 결식횟수는 24.61회로 전년의 20.74회보다 3.87회 증가했다. 건강·미용을 위한 다이어트, 바쁜 일정 등으로 한달에 두번꼴로 결식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월 1인당 결식횟수는 20대가 4.55회로 가장 높았으며 남자보다는 여자의 결식률이 높았다.
 
통계청은 이같은 쌀 소비량 감소는 식생활 환경의 변화,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핵가족화 등의 요인이 크게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가구별로는 농가의 1인당 쌀 소비량이 132.6kg인 반면 비농가에서는 77.8kg을 소비, 농가의 쌀 소비량이 약 1.7배 가량 많았다. 1인당 하루평균 소비량은 224.6g으로 전년에 비해 3.3g이 줄어들었다. 하루 평균 2공기 정도의 쌀을 소비하고 있는 셈이다.
 
월별로는 설날연휴가 시작되는 1월에 제수용 떡수요의 영향으로 1인 하루소비량이 가장 많았고 여름 휴가철인 8월에 가장 적게 소비하고 있었다.
 
주변국과 비교해선 아직 일본이나 대만 보다는 높은 수준이었다. 일본의 1인당 연간 쌀소비량은 62.7kg, 대만은 49.1kg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쌀을 포함한 전체 양곡소비량도 90.0kg으로 전년의 91.7kg에 비해 1.7kg 감소했다. 혼식용으로 소비되는 콩류도 줄었고 간식이 다양해지면서 밀가루 등의 소비도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