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건설사업관리 전문기업인 한미파슨스건축사사무소(대표 김종훈·사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오는 11~12일 청약을 실시한다.
한미파슨스는 국내 최초의 건설사업관리(CM, Construction Management) 전문기업이다. CM이란 사업주를 대신해 기획 단계부터 설계, 발주, 시공 등 건설 프로젝트의 전 분야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한미파슨스는 1996년 미국 CM전문기업인 파슨스(Parsons)사와 합작을 통해 설립됐다. 대표 실적으로 도곡동 `타워팰리스`, 삼성동 `아이파크`, 상암 `월드컵 경기장` 등이 있다. 특히 50층 이상 건축물의 경우 현재까지 지어진 건물의 70%에 해당하는 CM을 수행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종훈 한미파슨스 대표이사 회장은 "공기 연장, 사업비 추가 등 리스크가 큰 건설사업을 적기에, 예산의 범위 안에서, 고품질로 마치도록 하는 것이 CM사업"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영미권의 선진국 시장에서 CM방식의 계약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
건설업의
글로벌 스탠다드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가 CM"이라고 강조한다.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 건설 프로젝트의 40~50%에 CM이 적용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 CM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김 회장의 예상이다.
한미파슨스는 해외사업과 관련, 이미 CM의 본고장인 미국에도 서비스를 역수출하고 있는 수준이며 올해 1억달러 이상의 수주액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등 32개국에서 74건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특히 한미파슨스는 상장의 목적이 자금확보를 통한 해외 CM업체
인수
합병일 만큼 외형 성장에 대한 의욕이 높아 시장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한미 파슨스는 상장 후 유보자금과 유입자금으로 해외 CM사의 인수합병을 추진한 뒤 2015년께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대의 회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상장 후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 이 회사 신광식 전무는 "현재 영국, 호주 등 2개의 해외 CM업체에 피인수 의사를 타진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상태"라며 "M&A를 통해 PM(Project Management), 친환경 건축 분야로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미파슨스는 작년 기준 매출 802억원, 영업이익 90억원 규모이며 올해 영업이익은 1분기 23억원을 낸 데 이어 연간 100억원 이상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고, 희망공모가액은 1만~1만3000원이다. 청약은 오는 11일과 12일이다.
공모주식수는 110만주로 액면가 기준 5억5000만원 어치다. 현행 30억원인 자본금은 공모 후 35억5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공모 후 주주구성은 김종훈 대표 등 최대주주 51.5%, 우리사주조합 22.8%, 임직원 10.2%다. 공모 주간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 회사 연혁
1996년 6월 한미건설기술(주) 설립. 김종훈 대표 취임
1996년 7월 건설교통부 종합감리면허 취득
1996년 10월 건축사 업무 신고
1998년 9월 서울 월드컵경기장 CM수주 (국내 최초 관발주 CM)
1999년 5월 삼성그룹 도곡동 Tower Palace Ⅰ&Ⅱ CM수주
1999년 9월 현대산업개발 삼성동 I-PARK 프로젝트 CM수주
2000년 10월 한미파슨스(주)로 사명 변경
2001년 3월 삼성그룹 도곡동 TowerPalaceⅢ CM수주
2001년 5월 현 삼성동 도심공항타워 빌딩으로 이전
2002년 12월 매출 200억원 돌파
2003년 9월 상해 중국법인 설립
2003년 10월 정비사업 전문 관리업 등록
2005년 5월 화성동탄 복합단지 CM수주
2006년 12월 삼성전자 인도 첸나이
공장 CM용역 수주
2007년 3월 신호명지 공동주택개발사업 수주(최초의 사업관리형 CM용역)
2007년 6월 두바이 최초 프로젝트 「Slicon Gates Building」 수주
2007년 10월 대우인터내셔널과 해외사업 MOU체결
2008년 1월 부천 중동 반달마을 리모델링(국내 최초 아파트 리모델링 CM)
2008년 8월 미국 ENR지 선정 세계 16위(Non-U.S.) CM기업 선정
2008년 8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통과
2008년 10월 판교신도시 CM용역 수주
2009년 3월 김종훈 회장 `2009 한국 100대 CEO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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