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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맞은 안철수 원장 숙제는 출마 시기
입력 : 2012-07-01 21:34:04ㅣ수정 : 2012-07-01 21:34:04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1학기 (학사)일정을 끝내고 ‘여름방학’을 맞았다. 대선 출마 여부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만 답했지만 이달 중순 저서를 내고 ‘안철수 재단’을 공식 출범시킨다. 향후 행보에서 가장 중요한 한 달이 되는 셈이다.
안 원장은 지난 5월30일 부산대 강연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저에 대한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수 있을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그 뒤 한 달째 언급이 없다. 지난달 민주통합당 내에서 안 원장의 경선 참여를 압박하는 발언이 잇따르자, 언론담당인 유민영 한림대 겸임교수를 통해 “상처내기”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정도가 유일한 반응이다. 여야 주요 대권주자들이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이달 초 선언하는 등 대선 행보를 본격화하는 것과 대비된다.
안 원장은 지난달 28일 1학기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2학기 시작 때까지 여유를 갖게 됐다. 7월은 대선 출마 여부를 두고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대선 시간표상으로 출마와 불출마 사이에서 결단할 시기가 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안 원장이 대선 출마 입장을 정하기 전까지는 정치권과 거리를 두는 ‘정중동 행보’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안 원장이 7월에 치를 두 가지 행사가 관심을 끈다. 마무리 작업 중인 에세이발간과 안철수재단의 공식 출범식이다. 에세이에는 안 원장이 부산대 강연에서 제시한 3대 키워드인 ‘정의, 복지,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국민 화합·소통에 대한 구상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유민영 겸임교수는 1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부산대 강연의 연장선상에서 안 원장의 판단과 고민을 담았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출판기년회를 열 경우 대선 출마에 대한 적극적 의지 표출로 여겨질 수 있다.
안 원장이 기부한 주식으로 만들어지는 안철수재단은 법적 설립 절차를 끝내고 이달 중 출범식만 남겨뒀다. 안 원장 측은 재단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음을 강조하지만 정치권에선 안 원장 출마 시 지원 조직이 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장고를 거듭하는 안 원장이 어떤 결론을 내릴지에 따라 대선 판도는 요동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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