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현재 1000억달러에 머물고 있는 부품·소재 수출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4000억달러로 확대하고 150억달러 수준인 무역흑자 규모도 1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부품·소재 중핵기업을 300개 육성하고 독자적인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될 경우 전체 수출에서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 44%에서 50%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5 부품·소재산업 비전 및 전략’을 마련, 오는 5일 산·학·연 전문가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먼저 2015년까지 부품·소재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과 세계일류 부품·소재 중핵기업 300개 육성, 첨단 부품·소재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 등 3가지를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같은 비전 달성을 위한 방안으로는 중핵기업 유형별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 부품·소재 혁신클러스터 전국 확산 등 6대 발전 전략이 수립됐다.
부품·소재 중핵기업이란 모듈부품을 생산하고 활용범위가 넓은 원천소재를 공급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2000억원이상, 수출액 1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중핵기업 대상기업은 146개였으며, 후보군으로는 226개 기업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돼 이 가운데 300개의 옥석을 가려낸다는 전략이다.
또한 부품·소재 기업 육성을 위해서는 독자적 기술력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현재까지 정부 주도로 이뤄졌던 연구개발(R&D)사업을 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전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품목선정에서 재원조달까지 정부가 아닌 기업이 주도하게 된다. 정부는 미래시장 선점을 위한 원천기술 확보에 주력하기로 하고 매년 10대 전략부품·소재 기술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식집약형 및 미래형 첨단제품 개발에 필수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기초소재 원천기술 개발도 지원하기로 했다. 기초소재 관련 인프라 구축과 함께 별도의 기술개발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클러스터를 각 산업단지 및 지역 특화산업을 감안,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혁신 벨트(Belt)로 연결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현재 중소 부품·소재기업이 밀집돼 있는 반월·시화산업단지가 부품·소재 혁신 클러스터 시범단지로 지정돼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천(전자) △부천(금속) △오창(바이오) △군산(자동차부품) △광주(광학·나노) △포항(자동차·조선용 금속) △울산(자동차부품·조선기자재) △경남·창원(기계 부품·소재) 등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기계연구원과 자동차부품연구원 등 평가기관의 신뢰성을 높여 세계적인 수준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평가장비 구축과 평가규격 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명훈기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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