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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中샨다에서 日애리아로 이양 가능성 무게..지분경쟁 가능성은 '제로']

한때 게임 한류(韓流)의 주역이었던 액토즈소프트 경영권이 중국업체에서 일본업체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의 대주주인 중국 샨다측이 최근 '경영참가'를 선언한 일본 애리아그룹측과 경영권 매각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의견조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정통한 고위관계자는 "애리아측은 최웅 전 사장의 해임문제가 불거지며 액토즈소프트 주가가 떨어질 때부터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집했다"며 "최대주주인 샨다측과 의견조율 없이는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애리아측이 게임계열사인 게임팟 이사를 액토즈소프트 이사로 추천해 샨다측이 이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샨다측은 정관을 변경해 이사 수를 늘리는 번거로움까지 감수했다"며 "두 회사간에 경영권 이양에 대해 모종의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경영권 분쟁 가능성 '제로'.. 이양 합의 가능성 무게

지난해 말, 애리아측이 지분을 확대하며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가'로 변경한 이후 제기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아니라 두 회사간 합의에 의한 경영권 이양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이미 40%대를 넘고 있는 샨댜측 지분을 감안하면 경영권 분쟁을 할 경우, 이제 10%를 넘긴 애리아측이 승리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 위메이드 지분을 매각한 현 시점에서 무리를 하면서까지 액토즈소프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할 이유도 크지 않다. 지금까지 액토즈소프트 수익의 대부분은 위메이드와 위메이드가 개발한 게임에서 창출돼 왔다.

최근 진행된 샨다측의 액토즈소프트 지분 추가매입도 샨다의 경영권 사수 의지가 아니라 이달 초 체결된 위메이드 지분매각 계약에 불만을 품고 있는 소액주주 달래기용이란 게 업계 일각의 평가다.

◇ 샨다, 저작권 문제 해결.. 떠날 일만 남아

샨다는 지난 4일 액토즈소프트가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40%를 2000만달러(약 187억원)에 위메이드에 넘긴 직후인 5일, 위메이드-액토즈소프트가 원고인 소송에 대해 최종 합의를 했다.

당초 시장에서 평가한 위메이드 지분 40%의 적정가치는 300억원 정도.

샨다측은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 시세보다 100억원 이상 싼 값에 위메이드 지분을 넘겼다는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주식을 매입해서라도 달랠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 일각의 추정이다.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이라도 제기되면 경영권 이양 등 앞으로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샨다측은 해묵은 과제인 저작권 문제를 해결한 만큼 조만간 떠날 것이란 게 액토즈에 정통한 소식통들의 생각이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3년간 끌어온 최대 난제를 해결한 만큼 샨다가 계속 액토즈 경영권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며 "마침 액토즈측에 관심이 있는 일본업체가 나타난 상황에서 두 회사간의 물밑 접촉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액토즈소프트는 자회사 위메이드가 만든 '미르의 전설2'라는 게임으로 중국에서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기업이다. 그러나 중국측 파트너였던 샨다측이 '미르의 전설2'를 모방한 게임을 만들어 서비스하면서 한중간 게임 저작권 문제가 촉발됐다.

이후 샨다측이 액토즈소프트 경영권을 인수하면서 위메이드-액토즈소프트-샨다간의 미묘한 3각 관계가 지속돼 왔다. 이 관계는 이달 초, 액토즈소프트의 위메이드 지분 매각에 이은 3자간의 저작권문제 합의로 최종 정리됐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의 피해자인 액토즈소프트가 가해자인 샨다에 경영권이 넘어갈 때부터 이런 사태는 예견돼 온 것"이라며 "한때 한류스타였던 기업이 중국과 일본업체간의 딜(거래) 대상으로 전락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전필수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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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 A052790   코스닥  (액면가 : 500)      * 02월 20일 16시 04분 데이터    현재가 10,600  시가 10,300  52주 최고   전일비 ▲ 950  고가 11,050  52주 최저   거래량 697,881  저가 10,200  총주식수 8,914,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