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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도 피해자" 실종자 가족, 조도~팽목 뱃길 양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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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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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64 2014/05/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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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주민들 어려움 겪고 있다고 들어 개방키로 결정"]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참사 이후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뱃길이 막혀 냉가슴을 앓아온 조도주민들을 위해 팽목항을 개방키로 했다.

안영진 실종자가족 대표는 24일 팽목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1차 피해자지만 조도주민들도 2차 피해자"라며 "주민들이 그동안 저희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는 것을 듣고 팽목항을 개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도 창유항에 정박중인 임시 행정선. 하루에 세번 조도와 서망항을 운항한다. /사진=김민우기자

구체적인 개방 시점은 추가 논의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주민들의 차량이 원활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팽목항의 일부 텐트를 철수할 예정이다.

팽목항을 이용해 주민이동과 물자공급을 해온 조도 주민 3000여명은 지난 16일 이후부터 39일째 팽목항을 이용하지 못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실종자 가족들이 팽목항에 머물면서 조도~팽목 뱃길은 조도~서망항으로 대체됐다. 그러나 팽목항은 물때와 상관없이 접안이 가능해 주기적인 배편을 운항할 수 있지만 서망항은 물때마다 시간이 달라지는 탓에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왔다.

게다가 서망항에서는 화물선 접안이 불가능해 쉬미항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팽목에서 조도까지는 30분 거리지만 쉬미항까지는 1시간30분 가량이 소요된다. 그마저도 조도까지밖에 운항하지 않는 탓에 조도를 제외한 인근의 라베, 관사, 소마, 대마도 등의 섬에는 차량 및 화물 운반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섬 주민 대표 2명은 지난 22일 오후 팽목항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만나 주민들의 생계를 위해 팽목항을 개방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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