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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고계시겠지만, 게시판 환기차원에서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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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그해 연말 열렸던 각종 시상식에서 ‘올해의 과학자상’은 대부분
황우석 교수가 휩쓸었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시절, 황 교수는 복제소 영롱이로 많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은 과학계의 스타였다. 정보통신분야에는 또 한 명의 스타가 있었으니 안철수 사장이다. 두 사람은 그 시절부터
한국의 대표 과학자, 대표 벤처기업가로 자리매김하면서
현재까지 우정을 나누고 있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는 내가 기여를 했다는 사실을 밝혀야겠다. 황 교수를 만나게 된 과정은 앞의 연재 글에 나와 있듯이 1998년 가을이었다. 내가 안철수 사장을 처음 만난 것도 1998년이었다. 지금은 안철수연구소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당시에는 서울 남부터미널역 근교 허름한 빌딩에서 고작 10여명의 직원으로 꾸려나가고 있었다. 처음 보는 기자에게 예의바르고 진지하게 자신의 사업을 설명하던 안 사장의 앳된 얼굴이 아직도 기억난다. 1999년 말 한국과학기자협회에서는 올해의 과학자상으로 황 교수를, 올해의 정보통신인상으로 안 사장을 선정했다. 당시 과학과 정보통신 분야를 맡고 있던 나는 두 분을 만나는 기회가 많았다. "같은 상을 받게 됐으니 한번 만나서 식사나 하자"고 제안했는데 둘 다 서로를 너무 만나고 싶었다며 흔쾌히 승낙했다. 스쳐가는 장소에서 얼굴을 본 적은 있으나 정식으로 말을 해본 적은 없다는 것이다. 첫 번째 만남의 장소는 아마 서울 삼성동의 한 일식집으로 기억된다. 이렇게 시작된 우리의 ‘3자회동’은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해에 서너 번씩 이어졌다.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자와 벤처기업가가 만나면 무슨 얘기를 할까? 두 사람은 세상 유행에 둔감하다. 최근 황 교수가 “박주영이 누구에요?”라고 반문했다는데 정말 그렇게 말했을 것이다. 황 교수는 TV 자체를 안 보기 때문에 연예인이니 월드컵이니 이런 소식을 전혀 모른다. 클론의 강원래 씨도 척수마비가 된 뒤에 그 사람이 가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이런 판국이니 일단 연예인 얘기는 대화 주제가 안 된다. 그나마 사업을 하는 안 사장이 황 교수보다는 조금 나은데 거의 오십보백보 수준이었다. 한번은 그때 정보통신업계에서 회자되던 어느 벤처 기업가의 불륜 소문을 우연히 말한 적이 있는데(보통 사람들은 그런 얘기를 재미있어 하지 않는가), 안 사장이 그 회사를 얼마나 걱정하던지 다시는 그런 얘기를 꺼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하는 얘기는 참으로 재미없고 도덕적인 것들이었다. 생명공학에 대한 정부의 지원, 과학자들의 현실, 세상을 올바르게 살기 위한 방법, ……. 안 사장은 자신이 읽은 책 얘기를 자주 했다. 황 교수는 자신의 연구 내용이나 최근 만났던 사람들에 대해 얘기를 했다. 참, 선거철이 되면 둘 다 정치권으로부터 엄청난 ‘오퍼’(?)를 받았는데 어떻게 정계 입문 제안을 거절했는지 그 노하우를 공개하느라 바빴다. 2004년 2월 황 교수는 전 세계 언론들 앞에서 스타가 됐다.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듯이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해 사이언스 표지논문으로 채택됐고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에서 앞다투어 황 교수를 인터뷰했다. 그런데 언론에 소개되지 않은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으니 마침 시애틀을 방문 중이던 안철수 사장이 이 소식을 듣고 부인과 함께 황 교수가 있던 호텔로 찾아가 축하인사를 했다(안 사장과 서울대 의대 동기동창인 부인은 당시 미국에서 로스쿨을 다니고 있었다). 나중에 이 얘기를 전해듣고 나도 기분이 좋았다. 2004년 8월의 어느날 안 사장 가족은 서울대 수의학과로 나들이를 했다. 원래는 우리의 ‘정기적인 3인 회동’을 하려던 날이었다. 그러나 안 사장은 부인과 딸이 미국에서 와 있어서 좀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 그럼 사모님과 따님이랑 같이 만나요. 좀 일찍 와서 황 교수님 실험실도 구경하면 좋겠네요.”(나) “그래도 될까요. 황 교수님, 너무 바쁘실텐데.”(안 사장은 그런 사람이다. 그렇게 황 교수와 친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에 방해될까 봐 차마 물어보지 못했던 것이다) 고교생이던 안사장의 딸은 실험실 방문에 흥분해서 너무나 즐거워했다. 식사 자리에서 황 교수는 갑자기 미국에 전화를 걸었다. 황 교수 왈, 미국에 유학 중인 둘째 아들이 안철수 사장님을 무척 존경하는데 아빠가 안 사장님과 친하다고 하니 안 믿는다며 안 사장이 직접 몇 마디 해주라는 것이다. 안 사장은 그 자리에서 황 교수 아들과 전화로 덕담을 나누었다. 그날 황 교수의 아들은 안 사장을 존경한다고 하고, 안 사장의 딸은 황 교수에게 사인을 받았다. 참 흐뭇한 광경이었다. 나는 취재를 통해 두 사람을 만나게 됐지만 이들을 알게 된 것이 내 인생의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두 사람의 공통점에 대해 말하자면 자신의 일에 무척 열정적이다. 또 유명해졌다고 자만하지 않으며 바른 길을 지키려고 노력한다. 가끔 회사 일이 잘 안되거나 개인적인 고민이 있을 때도 이들을 만나고 나면 마음이 정화되고 새로운 힘이 솟는다는 느낌이 든다. 독자들이 궁금할 테니 한 가지 더, 지난 3월 은퇴 선언을 한 안철수 사장은 오랜 ‘기러기 남편’(안 사장은 부인을 공부시키기 위해 떨어져 있으므로 기러기 아빠가 아니라 기러기 남편이라 주장한다) 생활을 끝내고 지금 미국에서 가족들과 잘 지내고 있다. 안 사장은 서너 달 동안 자신이 공부할 분야와 다닐 대학에 대해 알아보았으며 9월부터 새로운 학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경부, 로봇 컨소시엄 선정…의료 로봇 본격화 무릎관절 기능 복원·노약자 보행 보조 로봇 지식경제부가 16일 로봇 시범보급사업 아이디어 발굴형 공모를 통한 7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힌 가운데, 그중 의료용 로봇이 2건 포함돼 의료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안철수교수가 자서전 출판하면서 책 내용에 정책성 성향을 나타냄 관련 내용중에 장애인최우선 복지정책 관련 말들이 실려있는 부분이 확인 되면서 장애인 관련 복지테마가 형성 가파르게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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