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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와이브로 홀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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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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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08 2006/09/1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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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권 따고도 마케팅 안해..유사서비스 HSDPA에 전력
- 와이브로 총 가입자 1000명..KT도 마케팅 의지 `실종`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SK텔레콤이 KT와 더불어 휴대인터넷 와이브로(WiBro)
사업권을 따놓고도 서비스 의지가 없다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유사
서비스인 3세대 이동통신 HSDPA에 비하면 사실상 `방치`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다.



SK텔레콤(017670)은 최근 삼성전자와 제휴를 맺고, 노트북PC에 꽂아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HSDPA 모뎀(사진)을 삼성 노트북 구입시 무료제공키로 했다.

이는 시가 20만원의 제품을 무상 제공하는 파격적인 마케팅인 것. SK텔레콤
대리점에서 HSDPA 모뎀만 구입해도 보조금이 주어져 5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다.

반면 SK텔레콤은 와이브로(PCMCIA) 카드의 경우 20만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게다가 부가가치세 10%를 포함한 3만3000원의 `가입비`도 받고있다.

사실상 와이브로 활성화 의지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측면에서 두 서비스는 거의 같지만, 기기가격이
20~25만원이나 차이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와이브로 마케팅에 대해 다소 소극적인 입장인 것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KT도 와이브로 카드를 20만원 초반대의 유사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와이브로 활성화에 소극적인 것이 꼭 SK텔레콤 탓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KT가
와이브로에 본격 나서야 함께 따라나설 수 있다는 논리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SK텔레콤이 HSDPA에 올인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수년간 HSDPA에 2조원을 넘게 투입, 올해 말까지 84개 시에
네트워크 투자를 마치기로 했다. 따라서 투자효율성을 올리려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이에 비해 와이브로엔 올해 1700억원만 투자키로 했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칠 `총탄`도 `여건`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와이브로, 80일만에 총가입자 1000명..KT도 의지 적어

최근까지 상용화 80여일간 와이브로 총 가입자수는 KT와 SK텔레콤을 합쳐 약
1000명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는 KT와 SKT 소속 직원들의 사용수량도 합친 수치"라며 "게다가
가입자 증가속도가 점차 느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와이브로 사업자 선정시
가장 적극성을 보였던 KT가 소극적인 탓이다.

KT(030200)는 연말까지 총 5000억원의 와이브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최근 KT는
와이브로 중계기 등을 발주하는 등 다소 능동적인 투자를 하고 있으나, 마케팅은
`실종상태`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일단 단말기가 노트북에 꽂아쓰는 와이브로 카드밖에 나와있지
않다"며 "그나마도 20만원 선이어서 보다 전향적인 보조금이나 적극적인 마케팅이
없다면 와이브로 활성화는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와이브로의 문제점으로 이밖에도 ▲서비스지역이 서울 강남 일부와
일부 대학가에 그치고 있어 좁다는 점 ▲인터넷 기능 이외에 차별화 된 킬러
서비스가 없는 점 ▲마케팅 활동이 소극적이어서 인지도가 낮은 점 등을 꼽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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