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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오는 31일 출시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비스타가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액티브X(ActiveX)를 활용한 응용프로그램과 충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정보통신부는 윈도비스타 구매에 앞서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현재 윈도비스타와 응용프로그램이 충돌하는 사이트는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을 비롯해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주요 포털, 옥션, G마켓, 예스24 등 인터넷 쇼핑몰, 뮤 등 온라인게임, 한글2007, V3 2007 등 주요 응용프로그램이 망라돼있다.

윈도비스타는 마이크로스프트가 지난 2001년 윈도 XP 발표 이후 5년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운영체계다. 기존 윈도XP에 비해 보안기능은 환층 강화됐으나 액티브X 등의 프로그램과 호환이 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액티브X는 응용프로그램에서 작성한 영상, 문서 등을 웹과 연결하고 웹을 통해 사용자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구동하는 기술로 플래시, 동영상, 보안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윈도비스타와 응용프로그램 충돌로 인터넷 뱅킹, 인증서관리, 키보드보안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전자민원 서류 발급시 화면이 깨지고, 프린트가 안 되고, 포털에서 영상 올리기·내려받기, 음성·동영상(플래시) 실행이 안되는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현재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금융보안연구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등이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윈도 비스타용 소스코드를 수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업이 완료되기까지는 1~2개월의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분야별 준비 현황을 보면, 인터넷 뱅킹의 경우 금융감독원이 소관 은행, 증권회사와 인증서관리, 키보드보안, 개인방화벽 등 주요 보안 소프트웨어에 대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테스트 중이며, 이달 말이나 2월 중순까지 서비스가 준비될 예정이다.

전자정부 서비스의 경우 웹 기반으로 서비스되는 전자민원(G4C), 홈텍스(Home Tax) 등 전자정부 서비스는 현재 행정자치부와 각 행정기관에서 소스코드 수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비스 제공시기는 각 기관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다.

포털이나 온라인게임의 경우 내달 초나 내달말에 준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온라인 쇼핑시 필요한 대금 결제 기능에 대한 업그래이드가 대부분 이달 말이나 2월말에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밖에 한글, 백신 등 주요 응용프로그램의 경우 한글이 내달중, 백신은 오는 3월중 윈도비스타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서석진 정보통신부 정보보호정책팀장은 "정통부는 행정자치부, 금감원과 함께 윈도 비스타 출시에 앞서 주요 인터넷 서비스가 윈도우 비스타 환경에서 호환성 문제가 없는지 조사한 바 있다"며 "그 결과 일부 서비스에서 프로그램 수정이 완료되지 않아 1~2개월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현재 윈도우 비스타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인터넷 이용자들은 사전에 자신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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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선 (naem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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