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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세력에 뭍어갑시다.

디지털TV로 인터넷을 검색하고 원하는 영화를 고화질(HD)로 시청한다. 또 TV를 통해 친구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얼굴을 보면서 전화를 하고, TV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상품은 리모콘 조작으로 구입하기도 한다. 아이가 아파트 단지 내에 있으면 어디 있는지 위치를 실시간으로알 수 있고, 냉장고에 있는 꽃게에 단말기를 대면 원산지 및 유통과정, 유통기한 등 제품정보부터 요리법까지 알려준다.
 
이같은 유무선 연동, 통신과 방송의 융합,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나아가 유비쿼터스 세상을 실현하는데 필요한 핵심 인프라인 광대역통합망(BcN)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7월 데이콤 주관의 광개토컨소시엄이 BcN 시범사업을 개통한 것에 이어 지난 9일에는 SK텔레콤 주관의 유비넷컨소시엄도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어 KT 주관의 옥타브컨소시엄과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연합한 케이블BcN컨소시엄도 9월말 및 10월초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b>◆BcN이란?</b>
 
BcN은 서비스가 아니라 인프라, 즉 네트워크다. 기본적으로 망의 고도화를 통해 대용량의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안정적이면서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게 하고, 현재 유무선통신, 방송 등으로 나뉘어 있는 망을 서로 연동하거나 통합해 유무선통합 서비스 및 통방융합 서비스를 가능케 하는 네트워크를 말한다.
 
정보통신부는 BcN을 통해 국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디지털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통부의 정보기술(IT) 산업 전략인 `IT839' 전략에 BcN을 3대 인프라에 포함시켰고, 오는 2007년까지 800만, 2010년에는 2000만 가입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KT 주관의 옥타브컨소시엄, SK텔레콤의 유비넷컨소시엄, 데이콤의 광개토컨소시엄, 케이블TV사업자들의 케이블BcN컨소시엄을 시범사업자로 선정했다.
 
<b>◆유비넷, 무선네트워크가 강한 유비쿼터스 BcN</b>
 
정통부의 추진에 발맞춰 각 컨소시엄들도 BcN 시범사업을 이미 시작했거나 막바지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일 유비넷컨소시엄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파크뷰에서 BcN 시범서비스 개통식 및 시연회를 가졌다. 유비넷컨소시엄은 주관사가 SK텔레콤인만큼 유무선연동 서비스 및 무선네트워크를 활용한 차별화된 서비스가 강점으로 보였다.
　
우선 국내 최초로 IP 영상전화와 WCDMA 이동전화를 연동해 화상전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그동안 화상전화는 IP 유선전화는 IP 유선전화끼리,WCDMA폰은 WCDMA폰끼리만 가능했던 것과 달리 유비넷컨소시엄은 이 두 전화를 연동해 화상통화를 성공시켰다.
　
이와 함께 단거리 무선통신방식의 일종인 지그비 기술을 응용해 개발한 개인별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인 ZBPMS도 눈길을 끌었다. 이 서비스는 지그비칩이 내장된 휴대폰을 가진 가입자가 서비스 지역에 들어오면 그 가입자의 나이, 직업, 관심사항 등을 파악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고3 수험생이 집에 들어오면 교육에 대한 정보가 나오거나, 직장인이 접근하면 주식이나 날씨, 뉴스 등을 알려준다.이밖에 RFiD 기술을 이용한 식료품 정보확인 및 조리법 서비스 등도 관심을 모았다.
　
물론 BcN 구축으로 가능한 대용량 멀티미디어 서비스, 이를테면 TV를 통한 다자간 화상통화, 고화질 주문형비디오, 디지털 위성방송 등의 서비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b>◆광개토, 첨단 인프라위한 기술개발에 주력</b>
 
이에 앞서 광개토컨소시엄은 지난 7월7일 서울 은평구에서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멀티미디어 영상전화, 통방융합형 서비스 등은 유비넷컨소시엄과 비슷하다. 다만 광개토컨소시엄은 데이콤과 파워콤이 주축이 된 만큼 차세대인프라 부문에 유비넷보다 무게를 뒀다.
　
당시 시연회를 할 때 단순히 BcN을 활용한 서비스만 보여준 것이 아니라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소재로 망을 감싼 '플라스틱 광코어'와 국산품질보장형 라우터인 'QSS(Quality Service Switch)' 등의 네트워크 기술도 함께 전시했다.
　
특히 광개토컨소시엄은 고품질의 BcN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기존의 백본망에 보다 세분화된 품질보장서비스(QoS)를 적용해 망관리, 품질, 보안 등을 통합 운영하는 통합 망관리 시스템을 자체 구축했다.
　
<b>◆옥타브-케이블, 준비 막바지..9~10월 사업 시작</b>
　
이밖에 옥타브컨소시엄은 국내 최대의 유선사업자인 KT의 강한 네트워크 기술과 이동통신 사업자인 KTF의 무선망 운용 등을 살려 9월말쯤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편리한 서비스 이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망운용의 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예상하에 망고도화에 역량을집중할 방침이다.
　
케이블BcN컨소시엄은 현재 10월초 시범사업 시작을 한다는 목표로 막바지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다. 전국적으로 깔려 있는 케이블방송망(HFC)을 기본으로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케이블방송사끼리 인터넷전화 서비스 업체를 설립해 통신방송 융합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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