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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에 대한 사고를 유연하게 바꿔보자!게시글 내용
회사에서 대량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해 낼 때에는 대부분 이미 일련의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순서를 정해 놓은 이유는 그렇게 순서를 정해놓고 일괄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대량의 상품을 생산하고, 관리하는데 있어서 보다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순서를 정해놓는 것이 반드시 효율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종종 그런 순서로 인해 뜻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는 ‘이미 정해진 절차’라는 것에 개의치 말고, 사고를 유연하게 하여 과감하게 변화를 시도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은 ‘현장이 답이다.’에 소개된, 사고의 유연함을 통해 절차 자체를 바꿈으로써 재고 발생 리스크를 현저히 낮추는 데 성공한 베네통의 사례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베네통은 모두가 잘 아는 의류 브랜드입니다. 모든 제품을 만들어 내는데 순서가 있듯, 옷을 만드는 데 있어서도 순서가 있습니다. 옷을 만들 때는 일단 실을 염색하고 짜서 옷감을 만든 뒤에 자르고 봉제하는 과정을 밟는다는 것이 정해진 순서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중대한 문제점 하나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바로 색깔의 선택을 가장 처음에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먼저 색깔을 선택해서 실을 염색하고, 그 실로 옷감을 만들어 봉제하는 과정을 밟게 되므로, 올해에 어떤 색이 유행할 것인가를 미리 잘 파악하지 못해서 염색할 색을 잘못 선택하게 되면, 막심한 손해가 발생하게 됩니다. 염색이 공정의 제일 처음 단계이므로 색을 바꾸려면 커다란 낭비가 발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유행색에 대한 예상이 빗나갔을 때 막대한 재고 상품이 발생할 리스크가 있다는 것, 물론 그것은 베네통만이 가지고 있었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 문제는 패션 산업 전체의 숙명적인 약점이라고 할 수 있었지요. 하지만 누구도 그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옷을 만드는데 있어서 실을 먼저 염색한 후, 그 실로 옷을 만드는 것을 모두들 ‘상식’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베네통에서는 약간의 융통성을 발휘해 그러한 ‘상식’을 뒤엎었습니다. 그리고 패션산업의 숙명적 약점을 극복해 내고야 말았습니다.
베네통은 옷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염색 순서를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미리 단정 지어 버리지 않고, 발상을 약간 달리하여 염색을 제일 마지막 공정으로 설정하기로 한 것입니다. 즉 색을 입히지 않은 채로 실을 짜서 자르고 봉제한 뒤, 시장에서 유행하는 색상을 파악한 후에야 염색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던 것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베네통은 재고 발생 리스크를 현저히 낮추는 데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도요타의 간판 방식(제조업계의 기본적인 상식에서 벗어나 사무, 개발, 서비스 업무의 현장을 개선하는 스토어 관리 방식) 역시, 소비자와 시장이라는 현장을 최우선으로 두고 일의 순서를 파격적으로 바꿈으로서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사실 이런 일들은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렇게 바꾸는 것이 당연히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눈에 환하게 들어오지만, 그 당시에는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가 ‘상식’이라는 이름의 타성에 젖어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이미 정해진 순서에 대해서는, 설사 그 순서나 절차가 어떤 손해를 발생하게 만든다 하더라도 ‘일의 순서가 그런 걸, 뭐.’, ‘의례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으니까 어쩔 수 없잖아.’라고 자기도 모르게 생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의도적으로라도 ‘그것은 이미 정해진 것이다.’ 혹은 ‘그게 상식이잖아!’라는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한번 바꿔볼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유연하게 생각해 보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만약 어떤 순서나 절차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끼거나 손해가 발생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면, 일단 한번 의문을 품어보세요. ‘그건 상식이잖아!’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왜 그렇게 해야 하지? 바꿀 수는 없을까?’라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는 것입니다. 불편한 것을 단순히 참지 않고, 계속 의문을 품으며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집중하다 보면, 당신은 분명 짧은 시일 내에 ‘진작 그렇게 시도해 볼 것을!’이라고 스스로도 감탄할만한 새로운 방법을 발견해내게 될 것입니다!
자기 계발 작가 김보승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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