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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디엔티가 작은 화면을 공간상에 확대해서 볼 수 있는 휴대용 가상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출한다.

휴대용 가상디스플레이는 홀로그램 패턴 확산판을 활용해 휴대전화기나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폰 등 소형 단말기의 작은 화면을 확대시켜 12∼13인치대의 큰 화면처럼 볼 수 있도록 하는 휴대형 ‘HUD(Head Up Display)’를 말한다.

선양디엔티는 9월 출시할 제품의 경우 2인치 내외의 화면을 약 120∼130㎝ 앞 허공에 1024×576의 해상도로 12인치 내외 화면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선양디엔티가 휴대전화기용 카메라 모듈 사업을 진행하면서 축적한 노하우에 렌즈 전문회사인 웨이텍의 광학 기술을 더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선양디엔티는 지난 18∼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엑스포컴 와이어리스 코리아 2005”에서 시제품을 시연해 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이 출시될 경우 휴대전화 겸용 DMB 단말기가 화면이 작다는 이유로 위성 및 지상파 DMB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이들에게서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양디엔티는 내년에 휴대전화기 일체형 HUD 제품 개발에 착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

선양디엔티 이종건 상무는 “담배갑보다 조금 큰 크기의 휴대용 가상 디스플레이 제품에 DMB 폰을 붙이면 지하철 등 어디서나 약 12인치 크기의 화면으로 방송을 즐길 수 있다”며 “갈수록 얇고 작아지는 휴대용 단말기 화면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획기적 제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