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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받지 못한' 코스닥 M&A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엠아이컨텐츠 上 하루만에 下…실적부진 기업 매각후 되레 약세]
주가 상승의 대표적 호재로 알려진 기업 인수합병(M&A)에도 불구, 주가가 싸늘한 코스닥종목들이 눈길을 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M&A 종목들을 추격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례다.
8일 금융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케이엘테크와 도들샘, 선양디엔티, 엠아이컨텐츠홀딩스, 폴켐 등은 최근 최대주주가 제3자에게 보유주식을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겼지만 주가 상승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코스닥종목들이 영업권 인수나 수주계약 등 상대적으로 작은(?) 재료로 연일 강세를 기록하는 것과 달리 이들 종목은 기업매각이라는 '빅카드'에도 불구, 주가는 꿈쩍않고 있다.
엠아이컨텐츠홀딩스는 지난 5일 M&A 발표후 상한가로 직행했지만 6일 하한가로 곤두박질 치면서 주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폴켐도 지난 5월말 최대주주가 보유지분과 경영권을 70억원에 매각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주가가 빠졌다. 폴켐은 지난주말 종가가 650원으로 M&A 발표 때보다 23%나 하락했다.
도들샘도 5월말 최대주주가 보유주식과 경영권을 파는 M&A 계약을 체결했지만 주가는 신통찮다. 기업매각 발표 당일 반짝 상한가를 기록했을 뿐 현 주가는 되레 떨어졌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오랜기간 적자가 지속돼 새 주인이 나타났다고 해서 '반짝 기대감'를 갖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A가 피인수기업 주가에 무조건 약이 되는 것은 아니다"며 "기업실적이 뒷받침되주지 못한 종목들은 M&A가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오죽했으면 회사를 팔고 떠나나'하는 부정적 인식을 주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안정적 수익을 유지했던 기업들조차 시너지효과가 미미할 수 있다는 우려로 M&A 약발이 먹히지 않는 사례도 있다.
케이엘테크는 올 1/4분기 6억70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꾸준히 흑자를 유지했지만 지난달 14일 기업매각 발표가 오히려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기업매각 발표이후 주가가 약세로 돌아서며 6일 종가(7830원) 기준 15%가 빠졌다.
선양디엔티도 지난 회계연도에서 2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였지만 5월초 기업매각이 주가에 독이 됐다. 당시 최대주주와 등기임원, 일부 개인투자자의 지분까지 한데 묶어 매각이 이뤄졌지만 2090원이던 주가는 지난주말 1690원까지 밀렸다.
이들 M&A 기업들은 주인이 바뀐 뒤 공통적으로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지배구조 안정과 자금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원개발이나 바이오 등 잘나가는 사업목적을 추가하며 재기를 노리는 것도 고정된 수순이다.
성공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그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에 더욱 주의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기업매각을 단순한 주가급등의 원인으로만 보지 말고 새로운 최대주주가 어떤 비전을 갖고 회사를 인수했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며 "M&A이후 수개월동안 기업을 본괘도에 올려놓지 못하고 주가도 바닥을 기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므로 개인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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