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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바이러스 전국 8곳서 50건 검출
철새도래지 AI 비상
국내 철새 도래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대부분 저병원성이어서 집단 폐사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둥오리 등이 겨울을 나고 있는 경기 안산시 시화호. 안산=전영한 기자
전국 철새 도래지와 민통선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닭 등 가금류의 산란율을 떨어뜨리는 저병원성이지만 일부는 집단 폐사 위험이 큰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본보가 확인한 농림부의 ‘조류 인플루엔자 특별방역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전국 24개 철새도래지와 민통선 인접지역에서 철새 배설물 3000여 점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8개 지역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50건이 나왔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은 △경기 안산시 시화호, 파주시 탄현면 △강원 철원군 고성군 등 민통선 지역 △충남 서산시 천수만, 천안시 풍세천 △전북 군산시 금강 하구 △경북 구미시 해평면, 고령군 다산면 △부산 사하구 을숙도 등이다.
시화호에서 검출된 8건 가운데 1건은 혈청형이 H5형으로 고병원성에 준하는 조치가 요구되는 바이러스다. 세계 동물 질병을 감시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베르나르 발라 사무총장은 최근 “H5와 H7로 시작하는 바이러스는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서울대 수의대 김선중(金善中·수의학) 교수는 “H5와 H7형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판명됐어도 나중에 고병원성으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가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2004년 말 광주 씨오리농장에서 저병원성 H5형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농장 내 오리를 모두 도살했다.
농림부 당국자는 10월 초 ‘AI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바이러스 유형이 ‘H5N1’ 등인 고병원성 AI와 H5나 H7로 시작하는 저병원성 AI가 나오면 검출 사실을 공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화호 일대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AI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민통선 지역으로 33건이 검출됐다. AI 다발국인 중국과의 교류가 빈번한 북한과 접한 지역에 AI 바이러스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사실로 확인된 셈.
가금류가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형 알을 낳거나 산란율이 평소보다 10%가량 떨어지지만 치사율은 낮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재홍(金載弘) 질병연구부장은 “AI 바이러스는 명칭이 같아도 다양한 변종이 있는 만큼 유형만 보고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농가 자체적으로 가금류가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올 10월부터 유럽, 중국, 중동, 북미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2위의 가금류 생산국인 데다 철새 이동경로의 중심지여서 한국 등 인접국에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철새도래지 AI 비상
국내 철새 도래지에서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 대부분 저병원성이어서 집단 폐사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둥오리 등이 겨울을 나고 있는 경기 안산시 시화호. 안산=전영한 기자
전국 철새 도래지와 민통선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닭 등 가금류의 산란율을 떨어뜨리는 저병원성이지만 일부는 집단 폐사 위험이 큰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본보가 확인한 농림부의 ‘조류 인플루엔자 특별방역추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전국 24개 철새도래지와 민통선 인접지역에서 철새 배설물 3000여 점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8개 지역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 50건이 나왔다.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은 △경기 안산시 시화호, 파주시 탄현면 △강원 철원군 고성군 등 민통선 지역 △충남 서산시 천수만, 천안시 풍세천 △전북 군산시 금강 하구 △경북 구미시 해평면, 고령군 다산면 △부산 사하구 을숙도 등이다.
시화호에서 검출된 8건 가운데 1건은 혈청형이 H5형으로 고병원성에 준하는 조치가 요구되는 바이러스다. 세계 동물 질병을 감시하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베르나르 발라 사무총장은 최근 “H5와 H7로 시작하는 바이러스는 위험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서울대 수의대 김선중(金善中·수의학) 교수는 “H5와 H7형 바이러스는 저병원성으로 판명됐어도 나중에 고병원성으로 변이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부가 바이러스 발견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정부는 2004년 말 광주 씨오리농장에서 저병원성 H5형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농장 내 오리를 모두 도살했다.
농림부 당국자는 10월 초 ‘AI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바이러스 유형이 ‘H5N1’ 등인 고병원성 AI와 H5나 H7로 시작하는 저병원성 AI가 나오면 검출 사실을 공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시화호 일대에서 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AI 바이러스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민통선 지역으로 33건이 검출됐다. AI 다발국인 중국과의 교류가 빈번한 북한과 접한 지역에 AI 바이러스가 많을 것이라는 예상이 사실로 확인된 셈.
가금류가 저병원성 AI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기형 알을 낳거나 산란율이 평소보다 10%가량 떨어지지만 치사율은 낮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김재홍(金載弘) 질병연구부장은 “AI 바이러스는 명칭이 같아도 다양한 변종이 있는 만큼 유형만 보고 위험 정도를 파악하기 어렵다”며 “농가 자체적으로 가금류가 철새와 접촉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I는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몽골,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에서 많이 발생했지만 올 10월부터 유럽, 중국, 중동, 북미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세계 2위의 가금류 생산국인 데다 철새 이동경로의 중심지여서 한국 등 인접국에도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다.
홍수용 기자 leg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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