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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제출 시한을 1주일 남겨놓고 아직 회계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한 기업이 모두 21개사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 중 상당 수가 감사의견 비적정설과 자본전액잠식으로 퇴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2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감사보고서 미제출 기업은 미디어코프[053890], 큐렉소[060280], 튜브픽쳐스[053170], 인투스[033720], 시나비전[038500], 이레전자산업[045310], 현대아이티[048410], 현원[045050], 스타엠[036260], 액슬론[047370], 이나이더스[058550], 케이디이컴[032570], 티모[037340], 시큐리티KOR[066330], 엠텍반도체[054440], 제이엠피[054790], 태화일렉트론[067950] 등 코스닥 상장사 17개사와 팬택[025930], 팬택앤큐리텔[063350], 한국합섬[025830], AP우주통신[015670]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4개사다.

   이 중 튜브픽쳐스, 엠텍반도체, 현원, 시나비전은 감사의견 비적정설로 거래가 정지된 상태며, 이나이더스는 자본전액잠식설로 거래가 정지됐다. 팬택, 팬택앤큐리텔, 이레전자산업은 실적 공시에서 자본전액잠식 사실이 드러나 퇴출 경고를 받은 상태이며, 큐렉소는 지난 달 말 해외전환사채와 관련한 대규모 분식회계설이 불거져 거래가 정지됐다.

   이밖에 현대아이티, AP우주통신, 한국합섬은 지난 해 각각 법정관리 신청, 감사의견거절, 자본잠식으로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졌으나 이에 반발해 거래소와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나머지 미디어코프, 인투스, 스타엠, 액슬론, 티모, 시큐리티KOR, 케이디이컴, 제이엠피, 태화일렉트론 등 9개사는 감사보고서 미제출과 관련 아직까지 이유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증시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고 있는 기업들은 투자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과거 경험상 이들 중 뒤늦게 퇴출 사유가 발생하거나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기업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히 외부 감사 기간이 지연돼 감사보고서 제출이 늦어지는 기업들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증권거래법상 상장사는 해당 사업연도의 재무제표를 정기주총 6주 전까지 외부감사인(회계법인)에 제출해야 하고, 외부감사인은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보고서를 주총 1주일 전까지 금융감독원에 제출해야 한다.

   합당한 사유가 있을 경우 제출을 연기할 수 있지만, 외부감사와 정기주총 승인을 받은 사업보고서를 법정제출 시한인 3월31일(12월 결산)까지는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외부감사를 반드시 마쳐야 한다.

   외부감사 의견이 '의견거절'이나 '부적정', '감사범위제한 한정'일 경우 퇴출 사유에 해당되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퇴출 사유다.

   한편 예일바이오텍[054250]과 시큐어소프트[037060]는 감사의견거절로 퇴출 선고를 받았으나 재감사로 정리매매가 보류된 상태며, 솔빛텔레콤[053040], CURON[052350], 씨엔씨엔터[038420], 에버렉스[047600], 엠피오[066200]는 감사보고서 상으로 자본전액잠식 사실이 확인돼 퇴출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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