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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포스코 매입의 의미는 |
머니투데이 2007-03-02 12:55 |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캘퍼스 이어 장기자금 관심 입증…중장기 리레이팅 촉매될 듯]
주식시장이 중국 증시 폭락 여진에 흔들린 2일 가치투자의 대가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포스코 지분을 4% 보유하고 있다는 소식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이 재료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2위인 포스코가 급락에서 3% 가까운 급반등세를 보였고 이에 따라 코스피도 약세에서 강보합으로 안정을 찾았다.
굴뚝 대장주인 포스코는 IT 맏형인 삼성전자와 함께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양대산맥으로, 버핏의 투자는 포스코 개별 기업은 물론 한국 증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버핏의 투자는 일단 대장주인 포스코가 기업가치에 비해 여전히 싸다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다. 나아가 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캘퍼스)에 이어 버핏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장기투자 자금이 한국증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유동성이 풍부해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헤지펀드의 천국으로 취급받던 이머징마켓 코스피가 장기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선진시장의 조건을 갖추고 있음을 대변한 것.
이는 한국증시의 지속적인 리레이팅(재평가)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시장이 그동안 이머징 마켓의 작은 시가총액 가지고 있어 투자하기 어렵다고 말한 버핏이 대표주를 샀다는 것은 일단 시장의 성장을 의미한다"며 "실제 우리기업 중에서도 글로벌 기업이 많이 등장하고 있고 코스피도 가치투자 매력이 높은 글로벌 기업을 보유한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번 중국 쇼크로 인한 충격에서 벗어나면 코스피는 2004~2005년에 이어 2차 리레이팅으로 갈 수 있다는 시그널로 해석된다"며 "글로벌 증시에서 PER기준 하위 5%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코스피가 서서히 그 위상을 달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포스코의 경우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성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을 수 있고 이를 반영해 리레이팅도 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한 나라의 증시 리레이팅이 개별 주식의 리레이팅의 집합체라고 볼 때 버핏의 대장주 매입은 큰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경쟁상대인 이머징마켓이나 글로벌 증시 관점에서 볼 때 코스피에도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대형주가 있다는 의미며 이는 시간을 두고 증시의 리레이팅을 가져올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부에서는 너무 단기적인 관점에서 지나치게 흥분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한 시장전문가는 "이미 외국인은 포스코를 60%, 삼성전자와 국민은행은 47%, 84%나 보유하고 있다"며 "버핏이라는 상징성은 충분하지만 외국인 매수가 과거형이라는 점에서 단기간 상승을 겨냥하고 접근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정은수 교보투신 운용본부장은 "버핏이 매입한다는 루머가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60% 지분중 4%는 엄청난 파급을 가져올 만한 규모는 아니다"면서도 "세계시장에서 철강사들간 대형 M&A가 활발한 상황에서 버핏의 포스코 매입은 큰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정 본부장은 "외국인에 이어 비중이 작았던 기관들이 뒤늦게 매수게 가담, 포스코의 리레이팅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흥국증권 정원섭 상무(법인 담당)는 "버핏의 포스코 매입이 불안한 투자심리를 다독거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관들은 중국 증시 급락에 위축돼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일한기자 only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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