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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이 관망하는 가운데 16일 증시는 지루한 등락을 거듭하다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인텔 실적발표를 기다리는 외국인들이 사흘 만에 관망세로 돌아서며 순매도를 기록한 것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5포인트(0.09%) 하락한 1389.7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52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도 385억원을 팔았고 기관만이 254억원의 순매수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283억원어치를 팔았다.
업종별로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운수창고(-1.91%) 비금속광물(-1.59%) 증권(-1.49%) 등이 약세를 보였고 보험(1.90%) 의료정밀(1.19%) 운수장비(1.1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 한진(-5.09%) 대한항공(-4.58%) KCTC(-4.07%)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해 운수창고업종 내림세를 이끌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는 은행 관련주의 등락이 엇갈렸다. 국민은행(-0.67%)과 우리금융(-1.84%)이 각각 하락했고 신한지주(0.42%)와 하나금융지주(2.61%) 등이 상승했다. 한국기술산업은 오일샌드 개발 호재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69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없이 47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49%) 하락한 605.50으로 마감했다.
대다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나 UCC관련 웹서버 업체인 오늘과내일(14.98%)과 가비아(14.95%)를 비롯해 솔본(15.00%) IC코퍼레이션(14.29%) 에스엠(14.93%) 블루코드(14.91%) 어드밴텍(15.00%) 등이 큰 폭 오름세를 보였다.
대형주 중에서는 다음(1.10%)이 국내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분야에서 선두를 달린다는 외국계 증권사 보고서 덕에 오름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반면 제이엠아이(-3.35%) 유니텍전자(-10.98%) 피씨디렉트(-8.84%) 등 윈도비스타 수혜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27개를 비롯해 377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0개를 포함해 528개 종목이 내렸다.
소장호 NH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관망세로 인해 뚜렷한 매수주체가 없어 지수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뚜렷한 호재나 악재가 없는 상황에서 수급 불균형으로 지수가 등락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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