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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못쓰는’ 엔터주 투자자 속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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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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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2 2006/08/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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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뱀 A047820
  코스닥  (액면가 : 500)      * 08월 10일 21시 45분 데이터   
현재가 865  시가 895  52주 최고  
전일비 ▼ 35  고가 905  52주 최저  
거래량 4,014,562  저가 865  총주식수 53,469,678 

 

 

대기업 과장 김모씨(36)는 얼마 전 영화 ‘괴물’ 흥행 기대감으로 제작사 주식을 1700원에 매입했다. 매입 당시 주가는 장중 1800원을 넘어설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김씨는 매도할까도 생각했지만 팔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은 달라졌다. 1700원을 넘나들던 주가는 1100원대로 떨어졌다. 김씨는 지금 후회하고 있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종목 주가가 비실대면서 관련 투자자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10일 코스닥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주들은 TV와 영화시장에 흥행 대작으로 인기몰이에 나섰지만 주가는 반짝 급등에 그쳤을 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초록뱀은 드라마 ‘주몽’ 인기로 급등세를 보였던 대표적 종목. 주몽 방영 초기만 해도 시청률이 올라갈수록 주가도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21억원대 송소에 휘말리면서 주가 반등세는 주춤했다. 초록뱀은 새 미니시리즈 제작·인기작가 영입 등을 통해 국면전환을 시도했지만 주가는 5일째 하락하면서 865원까지 추락했다.

드라마 연개소문 제작사인 디에스피이엔티도 약세를 보이기는 마찬가지. 디에스피이엔티는 일본 보다폰에 이효리 콘텐츠를 공급하고 연개소문 방영·인기드라마 해외수출 등을 재료로 주가 상승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지만 추가상승동력 확보 실패로 4거래일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7000원대를 목전에 뒀던 주가는 3930원까지 떨어졌다.

영화 ‘괴물’에 투자한 세고와 튜브픽쳐스도 반짝 상승세를 보인 후 이렇다할 반등세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튜브픽쳐스는 이틀째 하락하며 1345원까지 내려앉았고 세고는 이날 3%가량 오르며 반등했지만 1700원을 넘나들던 상승세에서 한풀 꺾인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주가상승을 이어갈 수 있는 연속성 재료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회성 흥행으로는 주가상승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것. 안정적인 실적세를 뒷받침할 실탄(작품)이 있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화증권 최훈 애널리스트는 “흥행이라는 것 자체가 연속적이기는 힘들지만 흥행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엔터업체들의 숙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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