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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참 간사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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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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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629 2015/02/1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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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란 참 간사한 것 같다.젊은 날에는 돈이 조금만 쌓이면 외국으로 나가 젊은 애들과 어울려 공부하고 그 삶을 즐겼는데 좋은 집과 사랑하는 마누라와 토끼 같은 딸래미가 너무 그리워서 6개월만에 정리하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몸이 편안함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중국에서 그 동안 팍스넷에서 스크랩한 글들을 다시 읽어보며 많은 시간적 여유 속에서 투자를 해보았으나, 시간이 독이 된 것인지 3백정도 손실을 보았다.

올해의 주식은 초심자의 행운도,몰빵도 없는 곳에서 주식 본연의 모습을 보며 지루한 싸움을 한 것 같다. 결과는 10전 3승 7패 하지만 4천정도 수익을 올렸다.

세코닉스, 현대건설, NHN엔터, 엔씨소프트, 한진칼, 리홈쿠첸, 트루윈 등등에서 손실을 보았고, 만도, 다음카카오톡, 그리고 코스탁 한 종목에서 이익을 보았다.

손실은 짧게 끊고 이익은 끝까지 물고 늘어졌기에 전적에 비해서 수익률이 좋을 수 있었다.

하지만, 한진칼과 리홈쿠첸에서 짧게 끊은 손실이 독이 되어 다가오는 큰 파도를 보지 못하고 큰 수익의 기회를 놓친 것이 뼈 아프게 다가온다. 죽은 자식도 다시 보고 끊을 때에도 절반을 먼저 끊고 나머지 절반은 추세를 끝까지 확인 한 후에 끊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올해의 주식에서 내가 느낀 것은

주식은 심리게임이고 인간의 본성에 역행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천만 원을 가지고 삼백을 손해 보았다면, 우리의 심리 속에 내 돈은 천만 원 일까? 칠백만 원 일까? 원금회복의 욕심에 물타기가 난무하며 손실을 키우는 이유는 이 본전 심리 때문일 것이다.

반대로 삼백만의 이익을 보았다면 내 돈은 얼마인가?

당연히 천삼백만 원이다. 수익에는 조금의 에누리도 없다. 하지만 다음날 백만 원을 손해 보았다면 어떨까? 이백만 원을 번 기쁨보다 백만 원을 잃은 슬픔에 가슴이 쓰라린다.

‘아! 어제 팔았으면 삼백만 원을 다 먹을 수 있었는데’ 그리고 생각한다. '내일은 회복하겠지’ 아쉬움 속에서 다시 삼백만 원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기다린다. 하지만 아이쿠! 백만 원을 더 잃어 버렸네, 아쉬움과 쓰라림은 두 배가 되고 남은 백만 원이라도 지키기 위해 결단을 내린다. 하지만, 그 이후 조정을 거친 주식은 다시 오르고 감히 들어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팔지 않았으면 수익이 얼마였을까를 계산하며 눈물 흘리게 된다. 너무 극단적인 이야기 일지 모르지만, 내가 바라보는 인간이 심리다.

3승 7패의 전적으로 4천만원을 벌 수 있었던 것은 이 심리를 역행 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잃었을 때는 나의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빨리 인정하였고, 수익이 났을 때에는 본전걱정을 덜었기에 상향 물타기를 할 자리를 고민하며 수익 극대화를 모색하였다.

 


 둘째, 생각의 유연성

내 주위 사람 이야기다. 금호산업 5천만원 사서 5백만원이 되어버렸다.그리고 말한다. 5천만원이 될 때까지 안 판다. 현대산업 2만원에 사서 7만원이 된다는 굳은 믿음 속에서 그때까지 절대로 팔지 않는다고 한다.

도대체 그러한 믿음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뒤돌아보면, 내자신도 코데즈컴바인,만도에서 근거 없는 믿음으로 수익을 극대화 하지 못한 경험이 있다. 주식과 사랑을 빠지지 말고 오직 현실의 움직임 속에서 전체를 파악하고 과감히 결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셋째, 지지 않는 게임

우리회사 수위아저씨는 부자다.그런데도 수위 일을 한다. 그분과 이야기 하노라면 그 분이 왜 부자가 되었는지 알 수가 있다. 다음은 수위 아저씨가 말씀 하시는 투자 방법이다.

“변차장, 내가 주식에서 실패가 없는 투자 방법 하나 알려줄까?”

“에이, 아저씨 그런 방법이 어디 있어요”

“들어봐, Kodex레버리지에 투자하는 것이야, 방법은 차트만 보고 연중 최저점을 찍을 때 가진 돈의 5분의 1을 투자하는 거야, 그리고 -10%가 되면 다시 5분의 1을 물타기하고 이렇게 반복해서 -10%가 될 때마다, 물타기를 하는 거야. 그렇게 다섯 번을 물타기 하였는데도 주식이 오르지 않는다면 그때부터 무작정 기다리는 거야, 대한민국이 망하면 다 망하는 거고 망하지 않으면 주식은 반듯이 오르게 되어있어”

평범하면서도, 새로운 시각의 접근 방법이다. 실재로 두 번 정도 따라 하여 짭짭한 수익을 내었다.

 


올해가 저물어 간다. 나는 살아 남았고 수익도 올렸다. 올해의 수익은 시간과의 지루한 싸움 속에서 나의 믿음을 지켜서 얻은 것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게 느껴진다.

사실 억대의 투자금을 다 잃어 버린다 하여도 마누라는 나를 원망할 수 없다. 벌은 돈의 절반을 잃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너무나 고맙게 느껴진다. 내가 만일 전세자금을 빼어서 또는 몇 년간 힘들게 모은 잃어버려서는 안돼는 돈을 가지고 주식을 한다면 내정하게 평정심을 유지하며 주식을 할 수 있겠는가?

내년 한해는 바쁠 것 같다. 다시 돌아온 회사에서 출장도 잦을 것 같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하에서도 주식은 늘 내 옆에 있을 것이고 나는 또다시 수많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 하나 하나에 소중한 나의 돈으로 심판 받을 것이다.

손절매의 무기와 욕심을 컨트롤 할 수 있는 건강한 정신으로 나는 그 도전을 즐길 것이다.

 


미천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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