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에 대한 임대제한 규정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가 주목받고 있다. 지식산업센터는 현재 임대 목적으로 사무실을 분양받을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 규제가 풀리면서 개별 사무실 임대가 가능해진다. 연내에 매입하면 취득세 감면 혜택 등도 주어진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의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
○지식산업센터 규제 풀리고 세제 혜택
1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금천, 인천 송도 등지에서 지식산업센터를 매입하거나 임대하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증가세다. 지난 7월 정부가 지식산업센터의 임대 제한 규제를 폐지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식산업센터는 현행 법률상 임대 목적으로 취득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투기를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정부는 지식산업센터의 임차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임대 제한 때문에 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고려해 관련 규제를 풀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관련법을 개정, 지식산업센터를 임대로도 줄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지식산업센터를 매입하면 세금 혜택 면에서도 크게 유리하다. 지방세 특례제한법에 따라 취득세는 75%, 재산세는 5년간 50%가 각각 감면된다. 취득세는 계약 시점이 아닌 잔금 완납 때 적용되기 때문에 입주 희망 기업은 연내 매입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서울 금천, 인천 송도 등지 관심
지식산업센터는 첨단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서울 금천, 구로 등지에서 분양 물량이 많은 편이다. 서울 독산동 코카콜라 물류 부지에서는 현대건설이 ‘현대 지식산업센터’를 분양 중이다. 내년 3월 입주예정인 곳으로, 지상 26층 쌍둥이타워로 설계된 게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무역센터빌딩의 1.5배 규모로 지하철 1호선 독산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공급 중인 ‘송도 스마트밸리’는 지상 23층의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 근린생활시설 등 총 6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비즈니스·제조·업무지원·주거 등의 기능을 한데 묶었다. 대우건설은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도 지식산업센터 ‘삼송 테크노밸리’를 공급하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등촌동에서 ‘강서 한강자이타워’를 분양 중이다. 지상 15층의 트윈타워 건물로, 로비의 층고가 11m에 달해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식산업센터는 다양한 세제 혜택과 편리한 시설로 최근 주목받고 있지만 일부 부적격 업체는 입주 자격이 제한되기 때문에 분양받을 때 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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