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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건설, "매각 후 주주환원 확대될 것" 기대 계산 분주
- 현대건설, 채권단-현대그룹 명분찾기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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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호식기자]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매각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이들 건설사 `매각 이후`를 겨냥한 투자자들의 주판알 튕기기가 한창이다. 이들 업체들의 매각으로 일반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한 계산이다. 특히 이달말 매각 본계약 일정이 예정된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매각 이후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되며 주판알을 튕기는 손길이 바쁘다. 대우건설(,,)이 매각 이후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은 대우건설 인수에 가담하고 있는 재무적투자자(금융기관 등)를 주목하면서 시작됐다.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참여하는 `재무적투자자`에 대해 향후 일정 투자수익률을 보장하기 위해 주주가치 제고 조치를 취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금호측이 연 8% 가량의 수익률을 보장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금호측은 인정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 인수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하면서 일정 수익률을 보장해 줄 것을 요구한 기관이 있다"고 전했다. 증권사 주식 브로커도 "과거 한 그룹이 중공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도 재무적투자자에 대한 수익률 보장을 위한 조치가 있었다는 경험을 바탕으로 대우건설 매각 이후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들이 많다"고 말했다.금호측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뒤 재무적투자자에게 일정 수익률을 제공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배당확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유상감자가 검토될 수 있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분석이다. 유상감자의 경우 대우건설의 자본금이 1조7000억원으로, 현대건설(5000억원) 등 다른 건설사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자본감소가 필요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이와 관련 대우건설은 올해 실적이 크게 개선되며 주주가치 제고에 활용할 수 있는 이익잉여금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강종림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대우건설의 실적이 호전돼 영업이익은 5400억원(지난해 4314억원), 순익은 4400억원(지난해 4067억원)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따라 이익잉여금은 1조20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관계자는 "이미 이같은 기대감으로 시장에서 대우건설 주식을 매입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현재 자산관리공사가 44.36%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선협상대상자인 금호그룹의 정밀실사가 진행되고 있다. 유동적이지만 본계약 체결은 이달 25일로 예정돼 있다.대우건설과 함께 산업은행 등 채권단 지분 매각이 예정돼 있는 현대건설에 대해서도 일부 투자자들이 `나름의 계산법`을 동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조만간 매각 주간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경우 채권단과 향후 주요 인수주체가 될 현대그룹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부실을 초래한 대주주였다는 점에서 채권단이 쉽게 현대그룹에 넘기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할 것"이라며 "가장 좋은 명분은 시가보다 비싸게 받고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이같은 시나리오가 현실화된다면 현대건설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겠냐는 것이 이들의 기대다. 물론 `현대그룹이 주요 인수주체가 될 것`이란 전망은 어디까지나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일부 투자자들의 `가정`이다. 이밖에도 자산관리공사가 38.75%를 보유하고 있는 쌍용건설도 일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대상이다. 쌍용건설과 관련해서는 건설회사가 없는 그룹사가 인수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여러 추측들이 나오고 있다.＜저작권자ⓒ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우건설 (047040) Daewoo Engine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