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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연립주택 7164가구가 선보일 판교 2차 분양은 내집을 마련하거나 늘려가려는 수요자들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을 맡아 평형 설계만 해도 100여가지를 선보이는데다 고급 연립주택도 등장하는 등 볼거리가 풍성할 전망이다. 또 전매제한 기간이 10년이었던 중소형과 달리 중대형은 5년으로 줄어드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그러나 채권을 포함한 분양값은 평당 1800만원대에 이르러 자금부담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자녀 무주택자 특별공급=다음달 공급될 판교 중대형 분양물량은 38~69평형 4993가구로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약예금 가입자에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예치금액은 서울지역 기준 600만원(전용면적 25.7평 초과~30.8평 이하)·1천만원(전용면적 30.8평 초과~40.8평 이하)·1500만원(전용면적 40.8평 초과) 가입자며, 경기도는 300만·400만·500만원 가입자다. 38~39평형은 전용면적 30.8평 이하 규모로 청약예금 600만원(경기도 300만원) 가입자 가운데 지난 3월 판교 분양에서 25.7평 이하에 청약했다 떨어진 수요자들이 또 청약할 수 있다. 청약예금 600만원(경기도 300만원)은 전용 25.7평 이하뿐만 아니라 25.7평 초과 30.8평 이하 아파트도 청약할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1차 분양 때와 마찬가지로 전체 물량의 30%는 성남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지난 2001년 12월26일 이전부터 판교 아파트 분양공고 시점까지 계속해서 성남시에 거주한 경우 해당된다. 또 이번 분양에서는 처음으로 3자녀를 둔 무주택자에게 분양주택의 3%(203가구)가 특별공급된다. 청약통장이 없어도 무주택자로 3자녀가 미성년자이면 자격이 주어지며, 이들은 대부분 전용 25.7평 이하 물량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용면적 25.7평 이하 중소형 공급물량은 32~34평형 1774가구로, 청약저축 가입자에게 공급된다. 지난 3월 1차 분양에서 탈락한 청약저축 가입자도 물론 재도전할 수 있다.

채권 상한액 써야 할 듯=중대형에 청약하는 수요자는 당첨을 위해 채권을 거의 상한액까지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40평대 기준으로 6억원대로 예상되는 상한액을 쓸 경우 채권 할인액을 감안한 총 분양값은 평당 1800만원선이 되며, 이는 인근 분당 새도시 같은 평형대 시세보다는 10% 정도 낮다. 다만, 8월 말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까지 분당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경우에는 채권 상한액이 좀더 낮아질 가능성은 있다.

이번 중대형 아파트는 새 주공 도시브랜드 ‘휴먼시아’와 민간 브랜드가 나란히 사용된다는 점도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동판교에서는 판교역에 인접한 1공구(금호건설), 서판교에서는 운중천을 낀 4공구(대우건설)와 금토산 공원과 연결되는 3공구(현대건설)가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판교 7개 블록에서 선보이는 연립주택도 인기를 모을 전망이다. 연립주택은 40~80평형 99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연립주택은 예상 분양값이 평당 1400만원대로, 분당 연립주택 시세보다 10~20% 정도 낮은 수준이어서 채권입찰제는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판교 2차 본보기집은 3월 분양 때와 마찬가지로 사이버 본보기집을 통해 평면이 공개돼 청약 때는 실물을 볼 수 없다. 실제 본보기집은 10월12일 당첨자 발표 이후 당첨자에게 우선공개되고 이후 일반인으로 확대된다. 민간업체들이 턴키방식으로 시공하는 6개 공구 아파트는 동판교 단독주택지에 공구별로 6개 본보기집이 지어진다. 또 주공 자체 브랜드 아파트는 분당 오리역 인근에 별도 본보기집을 준비 중이다.

청약은 3월과 똑같이 인터넷 청약을 원칙으로 하되 노약자, 국외거주자 대리인, 인터넷 취약계층 등은 은행 창구에서도 접수를 받을 계획이다. 다음달 24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30일부터 청약접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