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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대우건설 주가급등, M&A 변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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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대우건설 주가급등, M&A 변수 부상 |
| 실적·현금창출 능력 등 반영돼 주가 급등 시가총액 늘어나 인수·합병 변수로 떠올라 |
| 입력 : 2005.09.30 11:41 |
|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 인수·합병(M&A)대상 건설회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고 있어 인수·합병에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각을 위한 실사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047040) 주가는 지난 29일 종가 기준으로 주당 1만1600원을 마감했다. 주가 급등으로 대우건설 시가총액은 3조9357억으로 지난 1월 3일(2조1036억원)에 비해 87%나 증가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 45.33%) 보유지분 평가액만 연초(9535억원)에 비해 8100억원이나 올랐다. 캠코는 전체 주식의 50%+1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인수자는 29일 종가 기준으로 1조9678억원의 자금이 필요하고,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얹어질 경우 최소 2조2000억~2조7000억원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내년 상반기에 매각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건설(000720)도 지난 29일 현재 시가총액이 3조5935억원을 기록해, 지난 1월(1조6849억원)에 비해 113% 늘었다. 현대건설 역시 현재의 추세대로 주가가 급등하면 최소 3조원 가량의 인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에선 추정하고 있다. 윤지용 CJ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모두 좋은 기업이기는 하지만 몸값이 갈수록 비싸지는 게 인수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탄한 기업가치가 주가 견인 = 두 회사의 주가 급등은 뛰어난 실적과 미래 성장성에서 찾을 수 있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에만 매출 2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878억원을 내며 사상 최고 흑자를 기록했다. 수주잔액만도 17조원에 달해 향후 5년간 사업을 진행하는 데 걱정이 없다. 특히 대우건설은 막대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이 보유한 토지와 건물, 재고자산내 상품, 민자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해외투자법인 지분 등 비영업 자산은 1조3490억원이다. 현대건설도 업계 맏형으로 대우건설 못지않은 경영실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79억원과 140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6%, 104% 늘었다. 연간 25억~30억 달러의 해외수주가 예상되고, 수주잔고도 24조8000억원에 달한다. ◇주가 급등, M&A 판도 바꿀까 = 주가가 급등하면서 단독 인수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의 덩치가 크기 때문에 이들 회사를 인수할 능력을 갖춘 기업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진로 인수처럼, 재무적 투자자와 인수 회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분 인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이들 회사의 인수·합병에서 새로운 변수로 거론됐던 우리사주조합의 영향력은 주가 급등으로 상당부분 위축됐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국회에 우리사주조합이 경영권 행사를 목적으로 PEF에 참여할 수 있고, 매각 주식에 대해 최고 20% 지분을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우리사주조합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업 M&A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설령 법안이 통과된다고 해도 주가 급등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이 매입할 수 있는 주식은 그리 많지 않아, 인수 합병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다만 우리사주조합이 조직 안정을 이유로 특정 인수 희망 컨소시엄에 참여, 공동 인수를 꾀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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