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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프리고노드노예)=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최근 유가 급등이 이어지면서 사할린(러시아) 에너지 개발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사할린에서 국내 석유회사나 건설회사는 불과 2년 전만해도 전무했다.

대부분 광구나 건설공사가 미국 메이저 회사와 일본, 영국의 BP 등이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독점 시장에 대우건설<047040>이 뛰어든 것은 불과 1년 3개월 전이다.

사할린에서도 오지로 통하는 프리고노드노예에 자리 잡은 대우건설의 사할린 LNG 공장 건설 현장 (Sakhalin-II LNG Project).대우건설은 이번 사업을 석유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주될 공사 수주를 위한 교두보 확보차원에서 의미를 두고 있다.

그리고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인물은 현장소장을 맡고 있는 대우건설 서현우 상무(53.荇瑩弊)다.

리비아 공사 현장을 맡다가 곧바로 이 곳 현장 소장을 맡게 된 서 상무의 얼굴은 다른 근로자와 별반 다를 것 없이 검게 그을려져 있었다.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사할린에 최초 진출한 대우건설의 저력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는 서 상무의 또렷하고 강한 목소리에는 대우건설 현장의 건설인으로서 뚝심과 자부심이 묻어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작년부터 사할린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향후 수익성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새로 시장을 개척해 진행하는 첫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일을 끝내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우건설 러시아 사할린 LNG 현장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작 극복하고 있으며, 생각했던 것 이상의 수익이 예상되고 있다.

초기에 7750만달러 정도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는데, 플랜트 공장을 건설하면서 송유관 시설과 관련해 600만달러를 추가 수주하는 개가를 올렸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할린 Ⅱ 사업이 종전 10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공사비가 증액될 것으로 예상돼, 추가 공사 수주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난이 이슈화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사할린의 부존자원에 대한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이곳에서 국내 건설 및 중공업 회사의 사업 전망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사할린 에너지 개발은 이 곳 프리고노드노예에서 북쪽으로 800km 정도 떨어진 동오톱투, 아야슈즈키 등 사할린Ⅰ,Ⅱ 공구만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일대 석유나 천연가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향후 사할린-8 프로젝트까지 계획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 석유회사나 건설회사들의 기술이 낙후된 관계로 외국 회사들의 참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런 이유로 국내 건설회사나 석유회사, 그리고 중공업 업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고 본다.

-대우건설이 사할린에 진출한 것은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이다.

대우건설의 시공능력에 대한 평가는 어떠한가? ▲원청 회사인 쉘의 공사 진행에 대한 평가와 안전기준은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다만 쉘사와는 나이지리아 보니아일랜드에서 원청회사와 시공회사로 관계를 맺은바 있어, 그들이 요구하는 사항을 잘 알고 있다.

이미 올 7월 `무재해 100만 시간`을 달성했고, 원청 회사 및 감독기관들로부터 공사를 매끄럽게 진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곳에서 활동하면서 겪는 애로점과 정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합리성 보다는 인간관계가 중시되는 게 러시아 사회다.

이런 이유로 인. 허가 등에 있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이들 사회가 갖고 있는 경제, 문화를 익히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정부 차원에서 현지 법규와 생활 전반에 관한 전문적인 교육과 해당 사업에 대한 치밀한 사업 검토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

특히 공기업인 KOTRA를 통해 각종 지원을 해준다면 한국기업들이 성공적으로 러시아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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