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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0조 부동자금, 글로벌 M&A에 활용해야"게시글 내용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발표한 `최근 국내외 M&A동향과 정책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M&A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으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M&A의 주 목적이 되고 있고 ▲기업간 M&A에 국가개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 등을 최근 해외 M&A시장의 특징으로 꼽고, 이같은 동향에 대한 능동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지난 2000년 3조4600억달러에 육박했던 세계 M&A 시장 규모는 그동안 IT 버블이 붕괴되면서 2002년 1조2100억달러까지 위축되었으나, 지난해 세계경기가 회복되면서 1조9500억달러로 늘어났고, 올 상반기에만 1조2600억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2.8% 증가했다.
국내 M&A 시장은 2000년 30조7000억원에서 2002년 15조3000억원으로 위축된 후 지난해 16조2000억원으로 소폭 회복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와 내년에 걸쳐 우리금융지주, 하이닉스 등 대형 매물들이 대기중이어서 향후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는 또한 최근 들어 글로벌기업들의 동종기업 M&A가 활발해지고 있으며, 중국의 경우에도 국내업체가 기술우위인 자동차와 IT 분야 등에서 중국기업들이 약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아울러 지난해 역외기업 인수건수가 전년에 비해 21.2% 증가하면서 세계적으로 역외기업 인수에 대해 국가가 개입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차원에서 해외기업 인수를 독려하고 있다고 대한상의는 설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한상의는 위안화가 절상되면서 국부가 커진 중국기업들이 지난해 10월 쌍용차 인수 때처럼 국영은행을 등에 업고 대대적인 M&A에 나설 경우, 우리 기업과의 기술격차가 순식간에 좁혀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성장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우리 기업들이 외부에서 경쟁원천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외기업 M&A를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450조원에 달하는 시중부동자금을 활용해 해외기업 M&A 펀드를 조성하거나 ▲사모방식에 의한 해외기업 M&A용 주식발행을 허용하고 ▲금융기관이나 연기금 등이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통해 해외기업 M&A에 참여하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는 또 적대적 M&A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이나 일본처럼 `포이즌필`, `차등의결권제` 등의 다양한 경영권 방어장치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이 중시되면서 해외기업 인수사례가 사실상 실종되었다"며 "M&A에 의한 중국기업들의 기술추격에 대응하는 한편 시중부동자금을 기업부문의 경쟁력 강화활동과 연계하기 위해 글로벌 M&A를 산업경쟁력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재조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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