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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김재조 서울바이오시스 대표
서울경제 김현상 기자 2015.12.01 17:40
"오는 2019년이면 전 세계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46%를 차지해 당당히 1위에 오를 것입니다."
18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서울바이오시스의 김재조(62·사진) 대표는 1일 경기도 안산 본사에서 가진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기준 UV LED 분야 글로벌 '톱3' 수준에서 올해 세계 2위권의 국내 경쟁사를 따라잡은 데 이어 향후 3~4년 내에는 일본 기업마저 제치고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서울바이오시스는 서울반도체(046890)의 자회사로 가시광(Visible) LED 칩과 UV LED 칩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먼저 가시광 LED 분야에서는 2005년 세계 최초로 부가장치 없이도 교류와 직류에서 모두 구동 가능한 AC LED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또 UV LED 분야에서도 세계 처음으로 단파장에서부터 장파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파장대의 UV LED 칩 양산체제를 구축하며 명실상부한 글로벌 LED 칩 전문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처럼 수많은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얻으며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꾸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꼽는다. 실제로 서울바이오시스는 매년 벌어들이는 매출의 15%를 R&D 투자에 사용하고 있다. 이는 동종업계 평균(7~8%)의 두 배에 달한다. R&D 분야에서 일하는 직원 수만 약 150명으로 전체 직원(750명)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학계와 연구소 등 각 분야별 전문가들과의 끈끈한 협력 관계는 서울바이오시스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나카무라 슈지 교수를 비롯한 수십 명의 외부 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확보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력을 토대로 서울바이오시스는 현재 4,000여개에 달하는 LED 관련 기술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LED업계의 특허 소송이 부품에서 완제품으로까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특허 전쟁이 심화될수록 우리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의 모든 LED 분야를 걸쳐 가지고 있는 특허 기술력은 경쟁기업들의 시장진출을 막는 진입장벽의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급성장하고 있는 UV LED 사업을 기존 가시광 LED의 뒤를 이을 차세대 먹거리로 정하고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8월에는 오랫동안 기술 협력 관계를 이어오던 세계 최초의 UV 전문기업 미국 세티(SETi)사의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양사는 미국 우주정거장에 사용되는 최첨단 살균 기술인 '바이오레즈' 기술을 공동으로 상업화해 관련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기존 가시광에 비해 초소형과 고효율의 장점을 지닌 UV LED는 세탁기와 냉장고·정수기 등 가전제품의 소독·탈취·살균 기능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UV LED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5%에서 내년 10%에 이어 2019년에는 4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자금의 절반은 시설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 30%는 R&D 투자, 20%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서울바이오시스는 3~4일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10~11일 공모청약을 거쳐,
12월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500~2만700원이며 총 모집금액은 1,055억~1,408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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