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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린 돈 못갚아 채권자가 최대주주 '등극'게시글 내용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모빌리언스, 메카포럼.. 대여금 변제로 채권자가 최대주주 변경]
빌린 돈을 갚지 못해 보유주식을 넘겨주며 채권자가 최대주주에 오르는 사례가 늘고 있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닥회사 최대주주가 유동성 악화로 대여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대신 주식으로 상계처리해 채권자가 최대주주로 바뀌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모빌리언스는 최근 이전 최대주주였던 사이버패스가 보유지분 20.48%(280만3069주)를 전량 이니시스에 넘겨 최대주주가 이니시스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니시스는 모빌리언스 주식 31.35%(429만1583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등극했다.
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이번에 이니시스에게 넘어간 사이버패스의 주식은 백종진 전 대표이사가 실제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 대표가 이니시스에게 빌린 250억원을 갚지 못하자 담보로 잡힌 주식을 이니시스가 가져가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이니시스로 넘어간 280만주는 237억원 규모다.
한편 사이버패스는 이와관련 백종진 전 대표이사와 김광수 전 대표이사 등을 상대로 751억원의 횡령 배임 관련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카포럼도 이전 최대주주였던 정상용 전 대표이사가 50억원의 채무를 갚지 못해 주식으로 상계 처리하면서 김성관씨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김씨의 보유 지분율은 11.0%(180만주)다. 메카포럼 관계자는 "정 전 대표이사 개인적인 채무를 갚지 못해 주식 소유권을 김성관씨에게 넘겨서 최대주주가 교체됐다"며 "김씨는 앞으로 현 경영진과 협의해 경영권 행사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쿨투는 지난 7월중순 삼성수산 보유지분 12.90%(150만주)가 담보제공에 따른 대물변제로 처분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대물변제로 쿨투의 삼성수산 지분율은 28.3%에서 15.4%로 낮아졌다.
지오엠씨도 같은달 이준익 회장 등이 개인부채 110억원을 갚기 위해 주식 일부를 담보로 대출받았는데 채권단이 이를 반대매매하며 주가가 급락한 바 있다. 당시 53%였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1.55%로 축소됐다.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급락을 거듭하며 담보로 제공됐던 주식이 채권자에 넘어가며 회사 주인이 바뀌는 이례적 사례가 늘고 있다"며 "단순한 채무 관계 외에도 횡령과 배임 등 복잡한 사건에 휘말릴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코스닥시장이 추가로 급락할 경우 담보주식의 반대매매는 물론 최대주주 변경이 더욱 불거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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