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 넣고 있는 AI(조류 인플루엔자). 한국은 어떤 상태일까. 다행히도 현재까지 우리나라는 AI 청정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지난 2003년 12월에서 2004년 3월에 19개 농가에서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는 AI가 보고된 사례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공식 통계다.
정부는 매년 철새가 이동하는 겨울철을 특별 방역기간으로 설정, 대대적인 방역 및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를 특별 방역기간으로 정했다.
김창섭 농림부 가축방역과 과장은 "이 당시 민통선 야생조류, 철새, 국내 가금류 농장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했다"며 "이 결과 저 병원성 혹은 AI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100% AI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리 농가 등 가금류 농장에 대한 조사시 농장주들이 조사를 기피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게다가 지자체들이 철새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철새를 통한 전파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농림부의 설명이다.
한편 정부는 청정국가 유지를 위한 방역활동 외에도 AI 치료제로 알려진 타미플루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올해까지 100만 명분의 타미플루 비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72만 명분을 보유했다. 올해에는 현재까지 26만 명분에 대한 구매를 완료, 총 89만 명분의 약을 확보했다.
하지만
최근에 조류 독감의 최후 보류로 여겨지는 타미플루가 AI 창궐시 효과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청정국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예찰 활동은 물론 국경검역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것 외에 마땅한 방법이 없다"며 "AI가 확산 추세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감시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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