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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떼로 몰려오는 검은 먹구름을 보고서도 태풍을 예상하지 못한다면 퍼붓는 소낙비에 온 몸을 적시게 되어

있는 것이 시장의 생리입니다. 이제 미수물량까지 합쳐져 병목현상으로 인한 약세가 며칠간 투자자들을 고

통스럽게 할 것입니다. 거래량은 그래프에서 반드시 살펴보고 그 논리적 의미를 깨달아야 합니다. 소낙비가

쏟아지고 개울에 물이 흘러넘칠 때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개미들입니다. 집이 떠내려가고 그들 몸자체도 격

류에 휩싸여 떠내려가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는,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자신을 구할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하실 필요가 있습니

다.  인간은 거대한 자연의 일부이며 그 인간이 만드는 주가 역시 자연의 섭리에 따를 수 밖에 없습니다.  적

자생존의 원리. 자연을 지배하는 원리입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자신만의 무기가 있어야 하며 상황판단을 잘

할 수 있어야 하고 일단 판단이 내려지면 즉시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감정

을 앞세워 행동하는 경우 어떠한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아실 것입니다.

   만족할 만큼 먹이감을 구하지 못했다고 해서 머뭇거린다면 스스로 다른 맹수의 먹이감이 될 뿐입니다. 부

족하다고 생각되어도 만족하고 자기를 기다리는 새끼들에게 돌아갈 줄 아는 것이 현명한 동물입니다. 어차

피 개미가 큰 손의 적수가 되지 못합니다. 도마뱀이 생존을 위해 꼬리를 잘라내고 도망가지 않습니까. 자기

의 꼬리를 떼어낼 때 그 아픔이 얼마나 크겠습니까.

   손절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생존이 이익보다 우선이라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쓰라린 실패에

서 새로운 지침을 얻을 수 있는 능력이 되지 못한다면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자기만의 패턴

을 완벽하게 정립하시기 바랍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몇자 적어 보았습니다. 급한 상승이 오기전에 분명

글을 통해 말씀드렸으며 매도 또한 권유한 바 있습니다. 주식에 있어서 폭주하는 거래량은 "경계대상 1호"

입니다. 주가의 위치와 상관없이 말입니다. 왜냐하면, 폭증하는 거래량은 결국 그 주체가 누구가 되었든 "자

금의 회수"라는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