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상장기업
동국산업의 정문호 사장은 “올해 매출 2700억원대에서 내후년인 2008년에는 5000억원대로 2배 가까이 급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이 같은 외형확대가 가능한 이유를 특수강과 풍력발전사업을 동국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국산업은 협폭냉연강판 제조업체로 잘 알려져 있으나 지난 2001년 동국제강 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대원스틸(구 신화특수강)인수와 풍력발전관련 자회사들을 잇따라 설립하거나 인수하면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정 사장은 “건설비중이 높은 협폭냉연부문만을 바라보고 회사가 앞으로 생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앞으로 동국산업의 미래성장은 자동차용 소재와 대체에너지사업에 있다”고 강조했다.
동국산업은 매출 비중을 건설에서 자동차 부품용 소재로 높이기 위해 고탄소강 전용 광폭압연설비 등을 도입하는 등 총 475억원 규모의 신규투자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국산업은 중후물 중심으로, 계열사인 대원스틸은 박물중심의 판재류를 생산하게 된다.
정 사장은 “건설에 사용되는 일반 범용재는 중국철강업체의 저가산 공세에 설 자리를 잃고 있다”며“따라서 국내 자동차산업의 급속한 발전에 발맞춰 특수강소재로 생산을 전환하는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동국산업이 대체에너지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위해 계열화가 급속히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01년 동국산업에서 분사한 동국S&C을 필두로 한려에너지개발, 신안풍력발전, 고덕풍력발전 등을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해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풍력발전의 구조물인 윈드타워를 제작하는 동국S&C는 올해 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수주에 이어 이미 내년에도 7000만달러 규모의 수주를 받아놓은 상태.
정 사장은 “동국S&C는 덴마크, 스페인 미국 등 세계적인 윈드터빈업체에 공급하면서 윈드 타워메이커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며“국내에도 한국중부발전에도 납품을 하고 있고 오는 2008년 이후에는 연간 3000억원대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 같은 자신감에서 대체에너지 발전시장에도 직접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동국산업의 기업가치를 이 같은 측면에서도 평가받았으면 한다며 최근 저평가된 주가를 이 같이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정 사장은 배당과 관련, 아직은 밝힐 단계는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철강시황이 급격히 하락하는 바람에 올해 하반기 실적이 예상대로 나올지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자회사들의 실적은 호전되고 있는 만큼 연결재무제표에 따른 실적은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 사장은 동국제강그룹 출신으로 지난 99년 동국산업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과 계열분리에 이어 또 하나의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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