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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태웅(044490)이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결의한 뒤 주가가 급락하자 해명에 나섰다.

태웅은 20일 2500억원 상당의 DR 발행과 관련, 조달된 DR 자금을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적시 대응하기 위해 장단기 설비를 확충`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산공장 설비확충에 500억원을 사용하고 1700억원은 새로 추진하는 화전산단 공장 부지 매입과 설립 용도로 쓸 계획이다. 나머지 300억원은 내년중 해외 원자재 구매에 사용할 방침이다.

태웅은 지난 16일 DR 발행을 결의했다. 태웅 주가는 20일 오전 10시13분 현재 8.2% 하락한 7만9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5일 12.97% 하락한 것을 필두로 나흘 연속 6% 이상 하락하며 나흘 동안 30.8% 떨어졌다. 시가총액은 6000억원 가까이 사라졌다.

이날 공시는 주가 급락에 따른 해명 차원으로 풀이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왜 DR을 발행하는 것인지 해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 11만3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현재까지 공개된 투자계획을 고려할 때 자금에 여유가 있어 조달된 자금은 당분간 현금 형태로 존재할 것"이라며 "풍부한 자금 여유에도 불구 증자를 한 이유가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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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eur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