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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가 새로운 기능성 콘돔을 재료 삼아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회사측에서 제품 기능에 대한 설명을 당초보다 다소 누그러뜨렸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약발'은 변함이 없다.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지속, 9일 동안 60% 가까이 급등한 것.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유니더스의 주가는 전날보다 215원(11.81%) 오른 2035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1200원대 머물던 주가는 2000원대로 올랐섰다. 유니더스는 발기력을 증강시켜 주는 콘돔 '유니더스롱러브'를 국내 시판한다고 지난 10일 밝혔었다. 회사측에 따르면 작년 말 개발을 마친 뒤 미국 식품의약국(FDA)승인과 북미과학협회의 안정성 테스트를 통과,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 이번 제품은 국소 마취제 벤조카인을 소량 콘돔 끝부분에 넣어서 사정을 억제하도록 고안됐다. 그러나 식품의약청의 허가가 나지 않아 국내 시판은 늦춰지다 지난 7월 허가가 나면서 시판이 이뤄지게 됐다. 지난 10일부터 유니더스의 자체 쇼핑몰인 '아프콜닷컴(www.afcol.co.kr)'을 통해 시판되기 시작했으나, 약국 등 소매점 판매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3일새 쇼핑몰 접속자가 평소보다 10~15배 수준으로 폭증해 회사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까지 빚는 등 국내 이용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소매점을 통한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제품 부족 현상을 빚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그러나 전날(12일) 장 마감 후 정정 공시를 통해 성관계 시간을 평소보다 2~3배 늘려준다거나 2~3분내 효과가 있다는 문구를 삭제하는 등 제품 설명을 일부 수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제품의 기능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제품을 설명할 때 해외 시판 결과로 파악된 평균적인 효과를 제시했을 뿐 정확한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 아니어서 이를 수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이번 제품을 '비아그라 콘돔'이라고 지칭하고 있어 기능이 과대포장되는 측면이 있다"며 "비아그라와 같은 발기부전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만간 대규모 판촉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증시 일각에서는 유니더스가 국내 콘돔 시장의 수위 업체이고 신종 콘돔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기 하지만 최근의 주가 움직인은 과도한 기대심리가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방원석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품 판매가 실적에 반영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기대 효과로 인해 아직 실현되지 않은 실적이 주가에 과도하게 선반영될 경우 조정을 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