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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돔은 뜨고, 성기구는 지고' 접대비 규제 등으로 일찍 귀가하는 남자들이 늘면서 콘돔산업이 뜻밖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반면 고가 성생활 보조기구는 성 개방풍조 및 불경기 여파로 부진의 늪에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 콘돔 제조업체인 유니더스 국내영업부 김성배 차장은 "전반적인 경기불황에도 매년 10％ 이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콘돔 가격이 상당히 낮고 아직 사용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 경매사이트 옥션 한 관계자도 "지난해 1/4분기에 1억 6000만원어치 콘돔을 판매했는데 올해는 2월말까지 1억 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콘돔의 인기는 앞당겨진 귀가시간과 출산 기피풍조, 문란한 성생활 등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됐다. '많이 즐기되 안전하게'를 외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또 여성이 직접 구입하는 사례도 늘어가는 추세다. 반면 고가 성인용품은 급격한 판매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한 온라인 성인용품업체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하던 고급 제품의 매출이 20％선까지 떨어졌다. '돈 된다'는 소문에 한때 난립했던 관련 온라인 쇼핑몰도 혹독한 구조조정기를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콘돔의 인기는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콘돔 전문 인터넷쇼핑몰 베스트콘돔(www.bestcondom.co.kr) 운영자인 홍성지 씨(28.약사)는 "성에 눈을 뜬 이후로는 무조건 순결을 강조하는 것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성생활을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콘돔을 사용하는 행위는 사용자 본인과 상대를 함께 배려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유니더스 A044480   코스닥  (액면가 : 500)      * 03월 09일 17시 12분 데이터    현재가 1,310  시가 1,260  52주 최고   전일비 ▲ 65  고가 1,380  52주 최저   거래량 32,356  저가 1,230  총주식수 8,6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