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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테크 A044380   거래소  (액면가 : 100)    * 12월 06일 00시 50분 데이터    현재가 10,800  시가 11,250  52주 최고 15,350  전일비 ▼ 50  고가 12,100  52주 최저 10,100  거래량 1,131,197  저가 10,700  총주식수 14,300

국내 데스크톱 PC 2위업체인 주연테크가 노트북 사업을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노트북 시장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매력적이지만 섣불리 치열한 경쟁대열에 합류했다가 실속없이 주저앉게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다.

주연테크는 지난 7월, 창사 18년만에 처음으로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11월 증시 상장을 앞두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시작한 신규사업이었다. 그러나 주연테크는 자사 홈페이지와 일부 쇼핑몰에 한정시켜 제품을 판매하는 등 판매에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주연테크가 노트북 시장에서 몸을 사리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나친 경쟁으로 그동안 다져왔던 데스크톱PC 시장의 경쟁력마저 퇴색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다. 내년 윈도비스타 출시를 계기로 신제품 판매전에 돌입한다는 계획만 세워놓았을 뿐 구체적인 마케팅 계획을 수립하는 않은 까닭도 여기에 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노트북 시장은 현재 삼성, LG, 삼보, HP가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주연테크가 후발주자로서 노트북 시장을 뚫기 위해서는 데스크톱보다 마케팅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이 때문에 주연테크가 고민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주연테크는 후발주자의 한계의 극복하기 위해 대기업보다 30만~40만원 가량 저렴하게 노트북 신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주연테크가 저가전략으로만 버티기엔 한계가 드러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국내 PC시장은 지난 2002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노트북 시장의 비중이 데스크톱을 앞지를 날이 멀지않았기 때문이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PC시장에서 데스크톱의 점유율이 지난 2002년 85%를 차지하는 것을 기점으로 점점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86%였던 데스크톱PC 점유율은 올해 72%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판매수량도 2002년에 299만대였지만 2003년과 2004년에 250만대 수준으로 추락했다. 한국IDC는 "데스크톱PC 판매가 지난해 285만대 규모였고, 올해는 이보다 조금 증가한 310만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연테크는 정반대의 논리를 펴고 있다. 주연테크는 당분간 데스크톱 시장이 성장할 것이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통해 성장할 수 있으로 관망하고 있다.

송시몬 주연테크 사장은 "앞으로 2010년까지는 국내 데스크톱 시장이 400만대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며 "현재 12%대인 시장점유율을 2010년 40%까지 올린다면 데스크톱 시장만으로도 충분히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주연테크가 데스크톱 시장에만 집중하긴 어려울 것으로 지적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주연테크는 저가 보급형 데스크톱 라인에 치중돼 있는데 이 시장은 포화상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노트북 시장 진출이 필요하겠지만 진입장벽이 높아 승부수를 띄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