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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주당 2주 배정 무상증자..대주주 지분 70%에 달해 
- 소액주주 6% 불과.."좋다 말았네" 
 
[이데일리 조진형기자]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주연테크(044380)가 대규모 
무상증자를 단행키로 했지만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대주주 지분에 비해 소액주주 
지분이 크게 낮아, 결국 '대주주를 위한 무상증자'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주연테크는 20일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밝혔다. 
이번 무상증자로 2860만주의 신주가 발행됨에 따라 발행주식총수는 기존 
1430만주에서 4290만주로 늘어나게 된다. 자본금도 14억3000만원에서 
42억9000만원으로 확대된다. 
 
하재환 주연테크 이사는 "자본금이 14억3000만원에 불과해 자본금 확충과 유통물량 
증대 차원에서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상장으로 발생한 
주식발행초과금 약 270억원 가운데 28억6000만원이 자본금으로 반영된다. 
 
무상신주 배정기준일은 내년 2월2일이다. 현재 주가는 7660원(20일 종가) 수준으로 
고점(1만4000원대)의 절반 수준으로 공모가 6400원을 소폭 상회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무상증자는 대부분 주가 급등으로 이어져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주연테크는 대주주 비중이 너무 높아 수혜를 입는 소액주주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현재 송시몬 대표이사 등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69.32%(991만주)에 달하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6%에 불과하고, 나머지 24%는 한국투신운용(8.88% 보유)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규모 무상증자로 대주주가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되고, 
기관투자가는 차익실현 기회를 제공받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5일로 보호예수가 끝난 기관투자자들은 대다수가 이익실현을 
자제하고 있던 상황이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본금의 적정성 측면에서 무상증자의 필요성은 
있었지만 대주주 지분이 높다는 점에서 고운 시선으로만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무상증자를 실시하면 실질적인 기업가치는 
변화가 없지만, 주식을 공짜로 받게 되는 느낌 때문에 주가가 상승한다"면서 
"장기적으로 회사는 주당순이익(EPS)이 떨어지는 등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연테크는 무상증자와 별도로 올해 사업연도에 1주당 대주주 400원(액면가 
100원의 4배), 소액주주 450원의 현금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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